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일주일만인 11일(현지시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메르츠 총리는 이날 연방정부 공보청을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대통령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한국에 중요한 이 시기에 힘과 성공, 행운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메르츠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대한민국과 독일은 민주주의, 인권, 다자주의, 그리고 자유무역을 기반으로 오랜 기간 긴밀한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며 "이 동반자 관계가 앞으로 더 심화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메르츠 총리가 민주주의·인권·다자주의·자유무역 등의 가치를 재확인한 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미국의 관세 정책 등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여러 현안에 관한 협력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유럽 내 한국의 최대 교역국 중 하나다. 양국의 2024년 교역액은 약 329억 유로(51조3천800억 원)에 달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15일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다자외교의 첫발을 뗀다. 지난달 취임한 메르츠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일 밤 미국 대통령과 첫 외국 정상 간 통화를 했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가 성사된 건 지난 4일 당선 확정 이후 이틀 만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에 사의를 표하고, 대한민국 외교의 근간인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9일 전화 통화를 하고, 향후 직접 만나 한일관계 발전방향 등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하기로 했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 국민 간의 활발한 교류 흐름에 주목하면서 당국 간 의사소통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통화했다. 시 주석은 "중한은 옮겨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라면서 "수교 33년간 양국은 이념과 사회 제도 차이를 초월해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상호 성취와 공동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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