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 연기예술과, 연극 '만발'로 제33회 젊은연극제 참가

입력 2025-06-09 22:27:43

고독의 조각들, 무대 위에 만발하다…청춘이 연기한 조광화의 세계
조광화 희곡 3편 옴니버스 재구성…6월 10~11일 대학로 선돌소극장 공연
올해만 7편 무대 올린 대경대 연기예술과…창작 활동 꾸준히 이어가

대경대 연기예술과가 조광화 작품
대경대 연기예술과가 조광화 작품 '만발'로 제33회 젊은연극제에 참가한다. 만발의 공연 모습. 대경대 제공
대경대 연기예술과가 조광화 작품
대경대 연기예술과가 조광화 작품 '만발'로 제33회 젊은연극제에 참가한다. 만발의 공연 모습. 대경대 제공

대경대 학생들이 무대 위에서 인간의 상실과 고독을 연기로 풀어낸다. 조광화 극작가의 대표작 세 편을 엮은 옴니버스 연극 '만발'을 통해 연극제에 도전한다.

대경대학교(총장 이채영) 남양주 한류캠퍼스 연기예술과는 10~11일 서울 대학로 선돌소극장에서 열리는 제33회 젊은연극제에 연극 '만발'로 참가한다.

만발(연출 이석현, 공연지도 황태선·김수민)은 국내 대표 극작가 조광화의 희곡 '됴효만발', '종로고양이', '황구도'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인간의 고독과 상실, 도시적 소외의 정서를 중심으로 6명의 연기예술과 학생들이 무대를 채운다. 공연지도에는 연극 연출가 황태선 교수가 함께하며 완성도를 더했다.

세 작품은 각기 다른 주제를 담고 있지만, 인간 존재의 결핍과 외로움을 공통으로 담아내며 한 무대에서 하나의 흐름을 만든다. '됴효만발'은 인간 내면의 공허를, '황구도'는 개를 매개로 인간 본성과 상실을 풍자하고, '종로고양이'는 도시의 외로움 속에서 절규하는 삶의 초상을 그린다.

김건표 교수는 "조광화 극작가의 희곡은 구조적으로 탄탄한 작품들이기 때문에, 이 세 편을 하나의 무대로 묶음으로써 인간의 상실과 존재, 그리고 청년 삶의 고독함을 함께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대경대 연기예술과는 올해 상반기 동안 연극 4편, 뮤지컬 1편, 장소특정연극과 워크숍 각 1편 등 총 7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며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젊은연극제 참가 역시 학생들의 무대 경험을 넓히는 일환으로 기획됐다.

제33회 젊은연극제는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진행되며, 쿼드극장 입구에 마련된 '네트워킹존'에서는 공연 정보 제공과 참가자 간 교류가 이루어진다. 이번 연극제의 집행위원장은 대경대 연기예술과 김정근 교수가 맡고 있으며,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있다.

또한, 메인 후원사로는 화장품 브랜드 '토브'가 참여해 전국 3천여 명의 청년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 연극축제를 지원하고 있다.

대경대 연기예술과가 조광화 작품
대경대 연기예술과가 조광화 작품 '만발'로 제33회 젊은연극제에 참가한다. 만발의 공연 모습. 대경대 제공
대경대 연기예술과가 조광화 작품
대경대 연기예술과가 조광화 작품 '만발'로 제33회 젊은연극제에 참가한다. 만발의 공연 모습. 대경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