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구 득표율 20대 대선 21.6→21대 23.2% 상승
홍의락·최연숙·허소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전하는 소감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 저희는 대구에서 희망을 봤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험지'로 손꼽히는 대구에서 민주당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를 이끌어온 홍의락·최연숙·허소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하 선대위원장)은 6·3 대선 여정을 승리로 마친 소회를 이 같이 밝혔다.
목표로 했던 30% 득표율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지난 20대 대선(21.6%)에 비해 1.6%포인트(p) 상승한 23.2%의 성적표를 받아 민심 변화를 현장에서 직접 읽었기 때문이다.
◆홍의락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유세, 반응 좋았다"
제20대 국회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함께 민주당 소속 의원 출신인 홍의락 선대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골목골목 유세와 지하철 유세가 효과를 봤던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홍 위원장은 "골목골목을 다니면서 영세상인과 재래시장 상인들의 고통과 아픔을 절실하게 느끼고, 지하철에서도 작은 팻말을 들고 말없이 서 있다가 자리가 생기면 앉아서 승객들의 애환을 듣기도 했다"며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다가가는 이런 식의 유세 방식이 좋은 점이 많았던 것 같고, 선거 일정이 워낙 촉박해 더 많은 곳에서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구 공약이 타 지역에 비해 약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말엔 "절대 그렇지 않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번에는 과대 공약이 아닌 지킬 수 있는 공약만 발굴했다"며 "인공지능(AI)로봇 수도, 미래 모빌리티, 도시철도 순환선 등은 대구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대구경북 출신으로서 고향 발전에 대한 애정이 깊다. 우리 지역민들이 이런 부분을 잘 활용해서 더 많은 예산과 프로젝트가 배정되도록 도와주기를 간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최연숙 "살기 좋은 도시 대구, 이재명 정부가 만들겠다"
'보수 출신 인사'로 캠프 합류 당시 주목을 받았던 최연숙 선대위원장은 이번 대선을 치르며 "시민들이 이걸 공개적으로 표출하기를 꺼려하고 있었을 뿐, 합리적 보수의 목소리가 살아 있음을 느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대구경북을 잘 껴안는다면 대구경북의 표심도 분명히 바뀔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세를 하면서 그는 특히 '경제 살리기'에 방점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강점을 알리는 데 노력했다고 전했다.
최 위원장은 "부도 직전의 성남시를 맡아 성남을 시민들 가장 살고 싶은 도시로, 경기도지사로서 경기도를 가장 혁신적이고 활력 넘치는 도로 만든, 성과로 검증된 이재명 대통령이야말로 난마처럼 얽힌 위기의 대한민국과 대구를 살릴 적임자라고 시민들을 설득하는 데 주안점을 뒀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또 그는 대구시민들에게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경제를 살리고 대구 50년 먹거리를 잘 마련하겠다는 이재명을 믿고 지지해 달라"며 "대구가 폐쇄적이고 고립된 도시가 아니라 열린 개방된 도시, 청년·학생들이 떠나지 않는 살기 좋은 도시가 되는 데 이재명 정부가 함께 하겠다"고 역설했다.
◆허소 "민생 회복 열망이 이재명 대통령 탄생시켜"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허소 선대위원장은 "내부적으로 25% 이상이면 대성공이라고 보긴 했었다"며 "하지만 지난 20대 대선 때 보다 많이 오른 것이니 시민들의 지지율이 높아졌다고 봐야 한다. 우리는 희망을 봤고, 그래서 더욱 열심히 시민들에게 다가가며 내년 지방선거와 2028년 총선에 대비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허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구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안정시킬 유일한 후보였기 때문에 당연히 당선될 줄 알았다"면서도 "다만, 보다 압도적인 승리를 위해 당원들과 선거운동원들이 전력투구를 했고, 이것이 승리로 연결된 거 같다"고 자평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강점에 대해선 "내란을 완전히 극복하고 민생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국민적 열망이 이재명 대통령을 탄생시켰다고 본다"며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경제성장을 다시 이끌고 외교·안보를 든든히 할 준비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자체장 재임 당시 공약이행률 95% 달성이 이를 증명해 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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