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대, 세계가 주목] 美·中·日, 안보·경제 등 협력 한목소리

입력 2025-06-04 17:46:17

미국 "한미동맹 철통…한미일 안보 강화"
시진핑 "한국은 중요 이웃…전략적 경제협력"
이시바 "조기 정상회담 필요…셔틀외교 복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 일본이 각각 입장을 내놨다. 미국은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강조했고, 중국은 경제협력 등 실리외교를, 일본은 얼어붙은 한일관계 개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미국 "한미동맹 철통" 강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3일(현지시간) 이재명 정부와 한미일 3자 협력 및 안보 강화를 기대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미국 정부를 대표해 발표한 공식 성명에서 "미국과 한국은 우리의 상호방위조약, 공유 가치, 깊은 경제 관계에 기반을 둔 동맹에 대한 철통같은 약속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또 오늘의 전략적 환경의 요구에 부응하고 새로운 경제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을 현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역내 안보를 강화하고, 경제적 회복력을 향상하며, 우리가 공유하는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한미일 3자 협력을 계속해서 심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백악관도 이날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해 "한미동맹은 철통같이 유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국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진행했지만, 미국은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 행사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하며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국 외교부 제공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국 외교부 제공

◆시진핑 "한국은 중요한 이웃"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국의 실리외교를 바랐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4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서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동반자"라며 "수교 33년 이래 양국은 이데올로기와 사회 제도의 차이를 뛰어넘어 손잡고 나아가면서 함께 성취했고, 양국 관계의 평온하고 건강한 발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의 관계 발전이 양국 인민의 복지를 증진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의 평화·안정과 발전·번영에 긍정적 공헌을 했다"며 "나는 중한 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현재 세계에는 100년 만의 변화가 가속하는 가운데 국제·지역 형세의 불확실 요인이 늘어나고 있는데, 세계와 지역의 중요 국가로서 중국은 한국과 함께 수교의 초심을 지키고 선린우호의 방향을 굳게 하며 호혜 목표를 견지할 의향이 있다"며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부단히 전진 발전하도록 함께 이끌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연합뉴스

◆이시바 "한일관계 개선 중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한일, 한미일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올해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만큼 이재명 대통령과 한일, 한미일 협력을 활발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정말로 한국과 흉금을 터놓고 민간을 포함해 적극적으로 교류해 연결고리를 강하게 하고자 한다"며 "정부가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시바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은 조속히 하는 것이 좋다"며 이 대통령과 조기 회동에 의욕을 나타냈다. 아울러 그는 양국 정상이 정기적으로 상대국을 오가는 셔틀 외교 중요성은 한국에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작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전에 한국 방문을 추진하는 등 한일 협력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그는 "현 전략 환경 하에서 양국 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