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건천IC→서경주IC 명칭 변경 승인

입력 2025-06-01 16:54:25 수정 2025-06-01 16:56:50

도시 정체성·교통 일관성 강화…APEC 앞둔 인프라 정비 본격화
서부권 관문 위상 부각…관광·지역 발전 시너지 기대

'서경주IC'로 변경된 표지판 시안.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의 관문인 '건천나들목(IC)' 명칭이 한국도로공사 승인으로 '서경주나들목(IC)'로 변경된다.

경주시는 고속도로 관문 중 하나인 '건천IC'의 명칭을 '서경주IC'로 변경하는 안이 최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최종 승인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명칭 변경은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경주시의 도시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교통체계의 일관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기존 '건천IC'는 읍 단위 지명을 반영한 이름으로 '경주IC', '동경주IC', '남경주IC' 등 다른 IC들과의 명칭 체계와의 불일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지역의 대표성과 행정구역 통일성을 반영한 '서경주IC'로의 변경을 추진해왔고, 이번 도로공사의 승인으로 보다 명확하고 통합적인 명칭 체계가 마련됐다.

시는 이번 명칭 변경으로 도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외부 방문객에게 명확한 지역 인식을 제공할 수 있는 도시환경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조치는 1995년 경주시와 경주군의 행정통합 이후에도 일부 구역에서 읍 단위 지명이 잔존해 온 상황을 개선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도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이번 '서경주IC' 명칭 확정은 APEC 정상회의에 대비한 교통 인프라 정비의 중요한 출발점이기도 하다. 또 경주IC의 교통 부담을 분산시켜 경주시 전체의 교통 흐름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경주서부권의 핵심 관문이자 관광 거점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서경주IC 명칭 변경은 도시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균형 잡힌 지역 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경주의 교통·관광 인프라 전반을 재정비하고, APEC 정상회의 이후에도 국제관광도시로서 위상을 강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