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권 학생의 의대 진학 상대적으로 유리할 듯
수도권 학생 경쟁 더 치열…일각선 '역차별' 지적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이전으로 돌아갔지만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은 증원과 함께 늘어났던 2025학년도 수준을 유지하면서 지방권 학생의 의대 진학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졌다.
2024학년도 대비 2026학년도 의대 총모집인원은 비슷하지만 지역인재전형이 190명 늘어남에 따라 지방권 학생의 의대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효과가 생겨서다. 일각에선 수도권 학생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30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6학년도 39개 의대 모집인원은 총 3천123명으로 증원이 있었던 전년도(4천610명)보다 1천487명 줄었다. 정원 내 선발 3천16명, 정원외 선발 107명이다.
비수도권 지역인재전형은 1천215명으로, 증원 전인 2024학년도보다 190명 늘었다. 지역인재 선발 의무 대학의 지역인재전형 비율은 평균 59.04%로 집계됐다.

내년도 의대 모집정원이 줄었지만 지역인재전형 비율은 2024학년도와 비교해 6개 권역 모두 증가했다. 이 비율이 가장 낮은 강원의 경우에도 2024학년도 22.58%에서 9.02%포인트(p)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지방권 학생의 의대 진학 기회가 확대됐다.
전체 고3 학생 수 대비 지방권역별 지역인재전형 비율로 보면 호남권이 0.74%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강원권 0.70% ▷대구경북권 0.51% ▷부울경 0.45% ▷충청권 0.43% ▷제주권 0.32% 순이었다.
의대 모집인원이 확대된 2025학년도에는 의대 합격선이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인원이 모집인원이 다시 줄어든 2026학년도에는 합격선 상승이 예상된다.
그러나 지역인재전형의 경우 2024학년도보다 합격선이 낮아질 수 있다고 입시업계는 예측했다. 반대로 수도권 의대 경쟁은 매우 치열해질 전망이다.
의대 증원분이 사라진 데다가 비수도권 의대는 모집인원의 절반 이상을 해당 지방 학생들로 충원하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 학생은 의대 모집인원이 확대 전으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유리한 환경은 지속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수도권 학생에 대한 역차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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