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품에 담긴 따뜻한 마음…계명대 직원들, 20년째 이어온 나눔

입력 2025-05-31 10:11:00

재활용 자원 판매 수익금으로 장학금 조성…학생 지원에 앞장
봉사단, 20년 넘게 이어온 나눔 실천…국무총리 표창 등 선행도 인

계명대 관리운영직 자원봉사단이 재활용 쓰레기를 처분해 모은 500만원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 관리운영직 자원봉사단이 재활용 쓰레기를 처분해 모은 500만원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에서 20년 넘게 조용한 나눔을 이어온 이들이 따뜻한 손길을 다시 내밀었다. 자원봉사단이 재활용 자원 판매 수익으로 마련한 장학금 500만 원을 계명대에 전달했다.

계명관리운영직 자원봉사단(단장 신문교)은 30일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에 장학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장학금 전달식은 이날 오전 계명대 성서캠퍼스 행소관 접견실에서 열렸으며, 신일희 총장과 신문교 자원봉사단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장학금은 자원봉사단이 교내에서 발생하는 폐지, 플라스틱, 고철 등 재활용 자원을 직접 수거·판매해 조성한 기금이다. 전액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신문교 자원봉사단장은 "학교에서 나오는 자원으로 만든 수익이기에 당연히 학생들에게 되돌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장학금을 기부하게 됐다"며 "조금이나마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일희 총장은 "20년 넘게 묵묵히 봉사해온 여러분의 진심이야말로 계명대 창립정신인 나눔과 봉사의 가장 선명한 실천"이라며 "기부해 주신 장학금은 꼭 필요한 곳에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계명관리운영직 자원봉사단은 50여 명의 건물 및 조경 관리 직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2000년부터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매년 지역 복지관에 쌀 1t을 기부하고, 매달 4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홀몸노인과 결식아동, 비인가 아동시설 등에 대한 정기적 지원도 지속해오고 있다.

이들의 지속적인 선행은 2014년 '제4기 국민추천포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는 등 사회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