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재명 "총알보다 강한 투표, 내란극복 동참", 김문수 "적반하장, 방탄 독재 막아야"

입력 2025-05-27 20:22:0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민주노동당 권영국·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TV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민주노동당 권영국·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TV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대선 후보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서로를 겨냥한 공격으로 토론회 포문을 열었다.

먼저 이재명 후보는 27일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후보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총알이 강하지만 투표보다는 약하다"며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6·3 대통령 선거에 참여해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이번 첫 토론이 열린 날은 45년 전 5.18 계엄군이 광주에 진입하던 날이었다"며 "그런데 또 묘하게 오늘은 광주 계엄군들이 광주에 있던 전남도청을 기습해서 계엄군들을 마지막으로 살상한 최후의 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날 새벽 한강 작가 '소년이 온다'에 나오는 문재학군은 총에 맞아 사망했다"며 "그러나 그 문재학 군은 작년 12월 3일 국민들로 회생해서 이번 내란을 확고하게 진압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인사말 말미에서 "국민 주권을 회복하고 내란을 극복하는 이번 투표에 꼭 참여해달라"고 덧붙였다.

김문수 후보는 시작부터 이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김문수 후보는 "적반하장이라는 말이 있다. 도둑이 경찰봉을 빼앗아 경찰을 때린다는 얘기"라며 "세상에 많은 독재가 있지만 범죄자가 자신을 방탄하기 위해 하는 '방탄 독재'는 처음 듣는다. 오죽하면 민주당 대표했던 이낙연 전 총리가 괴물 방탄독재를 막기 위해 저를 지지한다고 하겠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번 선거는 계엄을 옹호하는 비상식 세력, 포퓰리즘으로 유혹하는 반원칙 세력을 동시에 밀어내고 원칙과 상식을 되찾는 선거"라며 "'빨간 윤석열'이 지나간 자리를 '파란 윤석열'로 채울 수는 없다. 저 이준석이 정치교체, 세대교체, 시대교체를 동시에 이루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