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돌김' 성경 프리미엄 돌김으로 화려한 변신

입력 2025-05-28 15:22:21

성경식품… 울릉도 긴잎 돌김 올해 기획 ·판매 '완판'

울릉도 조하대에 자생하는 긴잎 돌김을 성경식품에서 올해 명품김으로 기획, 판매하고 있다. 조준호 기자.
울릉도 조하대에 자생하는 긴잎 돌김을 성경식품에서 올해 명품김으로 기획, 판매하고 있다. 조준호 기자.
울릉도에서 조하대에 자생하는 긴잎돌김을 성경식품에서 올해 명품김으로 기획, 판매하고 있다. 성경식품 제공
울릉도에서 조하대에 자생하는 긴잎돌김을 성경식품에서 올해 명품김으로 기획, 판매하고 있다. 성경식품 제공

울릉도에서 겨울철에만 생산되는 자연산 돌김이 명품 김으로 재탄생했다. 1박스(59g)에 무려 9만8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지도표 성경김으로 잘 알려진 성경식품은 올해 한반도 동쪽 끝 울릉도 청정해역서 자생하는 긴 잎 돌김을 프리미엄 상품으로 기획, 출시해 짧은 기간 내 소비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끌었다. 미국 시장에도 진출한다.

울릉도 긴 잎 돌김은 겨울철 해안가 조하대 암반에 붙어 자생하는 것을 옛날 방식으로 채취해 햇볕에 건조한 후 양념 등을 첨가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인 돌김이다.

울릉주민들은 겨울철 양철 조각 등으로 조하대 암반을 긁어 채취해 무침이나 죽, 부침개 등으로 즐겨 먹었다.

자연 그대로 생산된 탓에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김에 비해 다소 두껍다. 김 특유의 향과 함께 까만 윤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맛 또한 씹을수록 구수해 일반 양식김과 확연한 차이가 난다. '맛의 방주'에도 등재되기도 했다.

울릉도 주민들만이 먹던 돌김이 명품 김으로 변신한 데는 울릉군청 공무원의 노력이 있었다. 성경식품은 지난해 11월 울릉군과 업무협약을 체결 후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근무하는 직원의 적극적인 추천을 받고 기획해 명품 김으로 개발했다.

이와 함께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의 제안으로 독도선물셋트를 기획해 6월 말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올해 6월 4주차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독도선물셋트. 성경식품 제공
올해 6월 4주차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독도선물셋트. 성경식품 제공

성경식품 관계자는 " 옛날 방식 그대로 생산되기에 올해 양을 많이 확보치 못했고, 여력이 닿는 만큼 수매해 200박스를 생산했다. 미국서 해당 상품 전량 구매하겠다는 분과 국내 최대 쇼핑몰 프리미엄관에 해당 상품을 입점시키고 싶다는 요청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 "자연 그대로 생산되기에 생산 물량이 한정적이지만 앞으로 물량을 확보하는 만큼 생산해 울릉도와 독도를 함께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성경식품은 '지도표 성경김'으로 알려진 회사다. 포장지에 독도 표기를 고수하며 일본 수출을 포기하는 등의 경영 철학으로 소비자들에게 '개념기업'이란 찬사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기념해 울릉도·독도의 사진과 그림을 포장지에 활용된 특별에디션 김을 출시했다. 판매 수익금 일부는 독도수호기금으로 기부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