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金과 단일화 담판 없다…'부정선거' 입 모은 이재명·황교안과 하시길"

입력 2025-05-25 18:05:32 수정 2025-05-25 20:14:29

"이재명 말 실수해놓고 부들부들 떨며 개혁신당 비판"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25일 서울 종로구 종묘 인근 서순라길에서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25일 서울 종로구 종묘 인근 서순라길에서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5일 재차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일축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부정선거에 대해 의견이 비슷했던 국민의힘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무소속 황교안 대선 후보는 단일화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날 이 후보는 서울 종로 유세 중 취재진에 "세 후보는 선거 공정성을 의심한 공통의 이력이 있다. 그 외 나머지 단일화에 저는 전혀 관심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부정선거론' 프레임으로 세 후보를 비판하면서 자신은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 담판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단칼에 끊었다. 이어 그는 "아침에 일어나니 국민의힘 의원 4명 정도가 안부 전화인지 연락이 왔지만, '콜백'(답 전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충남 공주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계속 한뿌리였으니 노력하겠다"며 "여러 각도에서 지금 만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어떻게 된다는 건 말씀드릴 형편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의 단일화 압박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어부지리로 얹혀가는 주제에 단일화 프레임으로 (선거를) 혼탁하게 하지 말고 이 판에서 빠져달라"며 "국민의힘이 옆에서 도움 안 되는 얘기를 하지 않았으면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40% 초반까지 떨어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단일화 담론으로 이재명 후보를 돕고 있고, '이재명 도우미'를 자처하고 있다"며 "자꾸 '단일화무새'(단일화 앵무새) 같은 행동을 하니까 이재명 후보가 망상에 찌들어 이준석이 단일화할 것이라는 얘기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마이크를 끄는 것부터 이재명 후보의 몰락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도움이 안 되면 제발 가만히 있으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이준석 후보는 내란 단일화를 할 것'이라고 한 데 대해 "민주당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내란이 터졌을 때 개혁신당이 범야권으로 함께 해야 한다고 했지만, 수세에 몰리자 개혁신당을 국민의힘 아류라는 식으로 이야기한다"며 "정말 믿지 못할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경기 시흥 거북섬 '웨이브파크' 유세 발언에 대한 자신의 지적을 민주당이 허위 사실 공표로 고발한다고 한 데 대해 "누가 시흥에 가서 웨이브파크 때문에 상처 입은 상인들 앞에서 '웨이브파크 유치 잘했다'고 말하라고 강제했는가"라며 "본인이 말실수는 다 하고 다니면서 나중에 부들부들 떨며 개혁신당을 비판하는 것은 무슨 초식인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