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나도 가족도 부정부패 안해…미움받는 바보짓 왜하나"

입력 2025-05-25 12:37:23 수정 2025-05-25 13:50:3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나도 우리 가족도 부정부패를 저지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5일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으로부터 미움받는 그런 바보짓을 왜 하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평생 업자들을 사적으로 만나 본 적도 없고 차 한 잔 얻어먹은 적도 없다"며 "철저하게 관리해서 주변 사람들이 실제 부정부패를 저지르거나 범죄에 연루돼서 권력을 이용해 막아야 할 그런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고 칭찬받을까가 최대 관심사"이라며 "그러면 일을 잘하려고 하지 비상식적인 그런 짓을 왜 하겠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당선될 경우 가장 먼저 대통령이 지휘하는 '비상경제 대응 TF'를 구성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지금은 모든 에너지를 경제와 민생 회복에 둬야 한다"며 "사법 개혁이나 검·경 개혁 같은 제도개혁도 중요하지만 조기에 주력해 힘을 뺄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나서서 효율적인 경기 진작책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단기적인 경기부양이 필요한 상태인 만큼 민생의 어려움을 덜기 위한 추가 추경으로 급한 불을 꺼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대통령 4년 연임 개헌' 제안을 두고 보수 진영에서 장기 집권 의도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헌법에 '재임 중 대통령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쓰여있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개헌 당시의 대통령이 헌법 개정에 따라 추가 혜택을 받는 것을 국민이 쉽게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적 공격으로 국민의 판단에 혼선을 주는 것은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을 두고는 "이준석 후보도 국민의힘의 대표를 지냈고 (이준석 후보가 탈당한 것도) 밀려 나왔을 뿐"이라며 "결국 단일화할 것으로 보고, 그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가 설난영 씨와 부부 동반 유세를 한 것처럼 부인 김혜경 씨와도 동반 행보를 계획 중인지를 묻자 "아내가 뭘 하는지는 저도 잘 모른다"며 "아내의 판단에 따라서 할 테니까 그건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