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이준석, 단일화 '1차 시한' 넘겨…앞으로 지지율이 변수

입력 2025-05-25 06:32:51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내빈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25일 단일화 '1차 시한'을 넘겼다. 이날 대선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면서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기는 어려워졌다.

이날 이후 단일화가 이뤄져도 투표 당일 투표용지에는 '사퇴'가 표기되지 않고, 투표소에만 안내문이 게재된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 전 단일화'를 반드시 성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보수 단일화가 이뤄지면 전선을 충분히 역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준석 후보를 향해 "이재명이라는 거대한 위협 앞에서 우리가 분열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강경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단일화는 100% 안 한다"며 '사전투표 전 단일화'에도 "망상"이라고 일축했다.

단일화에는 최근 변동 폭이 커진 대선 후보 지지율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의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했고, 김문수·이준석 후보 지지율은 상승했다.

김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주춤하거나,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 양측 지지율이 모두 탄력을 받지 못하면 상대적으로 단일화의 동력이 약화할 가능성도 있다.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 완주의 명분을 챙기는 쪽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오는 27일엔 3차 TV 토론이 열리고, 이튿날인 28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다. 이에 따라 단일화 논의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양측의 여론전과 신경전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최종 단일화 데드라인은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29일 전이다. 만약 이때까지 양측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즉석에서 인쇄되는 사전투표용지에는 '사퇴'가 표기된다.

기사에 인용된 갤럽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는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2명을 대상으로 했다.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7.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