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부족했던 점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더 깊은 배려로 살겠다"
인사청문회선 여야 설전…"갑질 장관 사퇴" vs "피켓 떼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보좌진 갑질 의혹에 대해 "논란 속에서 상처를 받았을 보좌진들께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14일 강 후보자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제가 부족했던 점은 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언행에 있어서 밑거름을 잘 삼아서 더 세심하게 더 깊은 배려로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들이 결국 우리를 낙원으로 이끈다'는 하태환 작가의 책 한 구절을 언급하며 "여성가족부는 그 낙원의 움직임이자 길잡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가족부라는 이름으로 걷는 길을 더 너르게 더 다양하게 더 촘촘하게 만들어 국민들께서 더 안전하게 더 평등하게 더 존중받으시며 멀리까지 날개를 마음껏 펼치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리하려면 새롭게 거듭나야만 하는 시대적 소명이 여성가족부에게 주어졌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신 자체로 얼마나 고귀한 사람인지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비추겠다"면서 "국민께서 여성가족부가 내 곁을 비우지 않았다는 믿음과 확신을 가지실 수 있도록 제도로 예산으로 그리고 진심으로 증명해 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강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여야간 신경전으로 시작한 지 14분 만에 정회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강 후보자가 청문회 시작 시간인 오전 10시에 청문회장에 착석해있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아 항의했다.
야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전 10시 2분쯤 강 후보자가 청문회장에 들어서자 회의장 앞에 있던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갑질 장관", "사퇴해라", "부끄러운 줄 알라"고 소리쳤다.
여당 의원들은 "피켓부터 떼라", "인사청문회에서 피켓 붙이고 하는 데가 어딨냐", "위원장이 의견을 안 듣고 진행하는 데가 어딨나"라고 항의했다.
이날 여가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갑질왕 강선우 OUT'이라는 문구를 노트북에 붙인 채 청문회에 임했다.
청문회 시작 전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강'요된 사적 지시, '선' 넘은 갑질 행동, '우'리가 기억한다는 내용의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앞서 강 후보자는 의원 시절 보좌진에게 쓰레기 분리 수거, 자택 변기 수리 등을 시켰다는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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