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학평 사탐 응시생 작년 대비 10만명 ↑…올해 대입 '사탐런' 중대 변수

입력 2025-05-24 13:30:00

종로학원, 고3 학평 채점 결과 분석
과탐은 응시인원 4만4천810명 감소

5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지난 8일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5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지난 8일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5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에서 사회탐구(사탐)에 응시한 고3 수험생이 작년보다 크게 증가한 반면 과학탐구(과탐) 응시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탐구영역 응시 구도가 2026학년도 대학 입시의 중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종로학원이 지난 8일 실시된 고3 학평 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 사탐 응시자는 43만4천155명으로 지난해보다 10만707명 늘었났다. 응시율은 66.6%로 작년(55.9%)보다 30.2% 증가했다.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본격화하지 않았던 2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47.2% 상승한 수치다. 사탐런이란 과학탐구를 선택하던 이공계열 진학 희망생들이 공부량이 적은 사회탐구로 갈아타는 것을 뜻한다.

과탐 응시자는 작년보다 4만4천810명 감소한 21만7천723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대비 응시율은 17.1% 줄었다.

종로학원은 지난 3월 치러진 학평에서도 사탐 응시율이 증가한 것으로 미뤄볼 때 고3 수험생의 사탐런 현상은 지난해보다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주요 대학 의대뿐 아니라 일반 자연계 학과에서도 사탐을 수시·정시에서 인정해 주고 있어 이러한 경향은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6학년도 대입 수시에서 고려대·성균관대·경북대·부산대·한양대 의대 등은 수능최저학력 기준으로 사탐과목을 인정하고, 정시에서는 가톨릭대·고려대·부산대·경북대 의대 등에서 사탐을 인정한다.

또 서강대·홍익대·서울시립대·숭실대·세종대 등에서는 자연계 학과에서도 사탐을 인정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N수생들이 가세하는 6월 수능 모의평가부터는 사탐런 현상이 전년보다 더 크게 일어날 수 있다"며 "사탐·과탐 모두 수능 점수 예측이 매우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과탐 등 응시인원이 많이 감소하는 과목은 수능 등급, 백분위 고득점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며 "이들 과목에 응시하는 수험생들로선 상당히 불안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