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해전 빗대 "12척 배로 나라 지키겠다"
토론회 언급하며 이재명·김문수 비판
"이번 대선은 남한산성이 아니라 명량해전 돼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9일 명량해전을 빗대 "수군을 망가뜨린 원균은 이 상태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의미한다. 12척 배를 버리고 육군에 합류하라는 것은 단일화를 뜻한다"며 "제가 12척이 됐든 13척이 됐든 이곳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혁신당이 담보하고 있는 젊은 세대의 표심과 미래 지향적인 유권자의 표심을 빼고는 이재명 후보를 막아낼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비상한 각오가 있으면 병력이 적어도 이재명 후보를 막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날 있었던 대선 후보 TV 토론회를 언급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만일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다면 우리가 어떤 세상을 마주하게 될 것인지, 어제 토론을 통해 많은 분들이 경각심을 갖게 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대책은 없이 그저 '잘하면 됩니다'라고 얼버무리는 이재명 후보 특유의 무책임과 무사안일주의, 스스로 극단적인 가정을 해놓고 이를 지적하는 상대에게 '극단적이시네요'라고 몰아붙이는 적반하장의 태도. 말문이 막히면 '그래서 어쩌라고요' 하면서 조롱하거나 성을 내는 연산군 같은 면모. 누가 이런 인물을 대한민국의 대통령감이라고 생각하겠습니까?"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차별점도 부각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가 마지막으로 공직 선거에 당선되신 때가 무려 15년 전의 일이다. 어제 토론회를 통해서 김문수 후보의 사고와 경험이 얼마나 현장과 괴리되어 있는지, 국민 여러분께서 직접 느끼셨을 것이라 본다"며 "대한민국 보수진영이 전향적인 해법을 찾지 않는다면, 그것은 현실을 직시하기 싫어 땅속에 머리를 박는 타조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
이어 "제가 바로 단 하나의 필승카드로서 이재명 총통의 시대를 막아내겠다"며 "사이비, 내로남불, 낡은 운동권 세대를 역사의 뒤안길로 영영 밀어내고, 민주화 이후 태어나 국제 감각을 가지고 있고 AI와 로봇, 바이오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세대가 역사의 전면에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본인을 이순신 장군에 빗대 "이 싸움은 남한산성이 될 것이 아니라 명량해전이 되어야 한다. 적전 분열한 끝에 굴욕적 항복을 했던 남한산성의 어둠이 아니라, 12척으로 300척을 무찌르며 전세를 뒤집은 명량의 바다여야 한다"며 "저 이준석이 뒤에 계신 충무공의 기개로 맨 앞에서 싸우겠다. 울돌목 입구에 일자진을 펼쳐, 낡은 세력과의 일전을 반드시 승리로 마무리 짓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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