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화재, 주불 진화…발생 31시간 만에

입력 2025-05-18 15:18:22 수정 2025-05-18 15:45:32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발생 이틀째인 18일 소방대원들이 물줄기를 쏘며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발생 이틀째인 18일 소방대원들이 물줄기를 쏘며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의 주불이 31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소방 당국은 18일 오후 2시 50분을 기해 이번 화재 초기 진화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오후 7시 11분 발생 이후 약 31시간 40분 만이다.

현재 진화율이 90∼95%에 도달했고, 약 1시간 30분 안에 진화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국가소방동원령까지 격상했던 대응 체제는 1단계로 하향됐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내 2공장(서쪽 공장)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로, 2공장의 50∼60%가 소실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전날 20대 남성 직원 1명이 다리를 크게 다쳐 건물 안에 한때 고립됐다가 오전 8시 59분쯤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됐고, 50대 남성 소방관이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 30대 남성 소방관도 머리에 상처를 입는 등 총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불이 난 건물은 타이어 원재료인 생고무와 화학 약품을 혼합하는 정련 공정으로 알려졌다.

고무를 예열하는 장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꽃이 튀면서 주변의 가연성 물질에 옮겨붙었고, 직원들이 초기 진화를 시도했으나 불이 커지면서 옆 건물로도 번졌다.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 생산을 전면 중단했고, 인접 4개 아파트단지의 주민 71세대 132명이 현재 광주여자대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