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6.25 참전용사 고(故) 우니 나야르 대령 딸 파바시 모한 수성구 방문

입력 2025-05-18 15:31:26 수정 2025-05-18 17:57:22

1950년 8월 칠곡 낙동강 전투 순직
구청, 대사관과 협력 유족찾기 성사
"용사들과 유족 희생과 공헌에 감사"

2012년 8월 24일 따님 파바시 모한씨가 고 나야르 대령의 부인 비말라 나야르 영현 합장식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2012년 8월 24일 따님 파바시 모한씨가 고 나야르 대령의 부인 비말라 나야르 영현 합장식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6·25전쟁 당시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인도 출신 고(故) 우니 나야르 대령의 딸인 파바시 모한 박사가 제70주년 현충일을 맞아 내달 4일부터 7일까지 대구 수성구를 공식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수성구가 2024년 7월부터 인도대사관과 협력해 미국에 거주 중인 고 우니 나야르 대령의 유족을 찾는 노력을 기울인 끝에 성사된 것이다. 파바시 모한 박사는 2024년 9월, 수성구 방문 의사를 전하며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늘 기억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수성구는 파바시 모한 박사의 방문 기간 중, 머나먼 타국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고 우니 나야르 대령의 숭고한 희생과 고귀한 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추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故) 우니 나야르 대령은 6·25전쟁 당시 유엔 한국위원단의 인도 대표로 한국에 파견되어 활동하던 중, 1950년 8월 12일 경북 칠곡 왜관 인근 낙동강 전투에서 지뢰 폭발로 순직했다. 다음 날인 8월 13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주일골(현 범어동 산 156번지)에서 화장되었으며, 같은 해 12월 7일 이곳에 기념비가 건립되었다.

고인의 부인 비말라 나야르 박사는 2011년에 별세, 유언에 따라 2012년 8월 24일 남편이 안치된 수성구 주일골에 함께 합장됐다. 이후 2013년 1월, 파바시 모한 박사는 합장식을 마친 뒤 수성구에 1천 달러를 기부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방문은 인도와 한국 간 우정과 인간적 헌신이 오랜 세월을 넘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소중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참전용사들과 그 유족들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