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산업·관세 대응·민생 밀착…취임 한 달 각계 현장 집중 방문
TK신공항을 거점으로 남부 경제권 성장, 전통산업 혁신과 창업 생태계 활성화
"장기화되는 대내외 경제위기 속에서 지역경제와 대구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잘 알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지역경제 현안을 챙기기 위해 전통시장과 산업단지, R&D기관, 노동계 등 각계 현장을 찾고 있다. 민생 경제의 목소리를 들은 홍 부시장은 매주 주요 부서와의 현안 회의를 통해 경제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 대응과 미래모빌리티·반도체 등 5대 신산업 육성 로드맵, 섬유·기계 등 전통산업의 첨단화 전략 등을 본격 가동하며 시정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자동차 부품 기업을 방문했다.
▶당장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 직면한 현안이지만 근본적으로 지역 자동차 부품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기존의 내연차 부품에서 미래모빌리티 등 고부가가치 업종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대구시는 미래차전환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지역 자동차 부품 기업의 전기차, 자율주행차 전환을 지원하고, 완결형 공급망 구축과 인재 양성 등을 통해 미래차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경제 환경이 큰 혼란에 휩싸였다.
▶미국은 중국과 1~2위를 다투는 대구의 주요 수출 대상국이다. 지역 내 미국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 부품 업계와 철강, 알루미늄을 원재료로 하는 기계·부품 업계 등이 트럼프 관세 정책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정부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미국 관세 합동대응팀을 운영하며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고 있다. 장기적으로 해외시장 개척 지원 등을 통해 지역 기업의 수출 애로 해소와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가 육성하려는 미래모빌리티,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ABB 등 5대 미래신산업에 대한 육성 전략과 로드맵이 있다면?
▶대구시는 미래 신산업 전반에 걸쳐 핵심 인프라 조성과 인재 양성, 기업 유치를 통해 첨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수성알파시티에는 올 하반기 SK AI 데이터센터가 착공되고, 내년에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 ABB 글로벌 캠퍼스가 들어선다. 제2수성알파시티는 남부권 AX 중심지로 육성된다.
반도체 분야는 지능형반도체개발지원센터 운영, 팹리스 검증센터 구축, 기업 공유형 파운드리 D-Fab 착공 등을 통해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착공과 AI 로봇 특구 지정도 추진 중이다. UAM(도심항공교통) 시범노선 운영과 헬스케어 첨복단지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제품 생산과 창업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대구의 전통산업인 섬유와 기계산업의 경쟁력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
▶지역 섬유산업은 여전히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 대구시는 첨단 신산업과 연계한 섬유 융합소재 개발, 디지털 전환, 친환경 기술 확보, 핵심인재 양성을 통해 섬유패션 산업의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과거보다 경쟁력이 저하된 전통 기계산업도 인공지능 전환(AX)을 가속화하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AI 기반 재고관리·불량검사 등 맞춤형 솔루션 개발과 지능형 공장 도입을 지원하고, 시뮬레이션 센터 구축을 통해 지역 제조기업의 공정혁신과 ABB 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창업 생태계도 점차 양극화되고 있다.
▶대구시는 각종 창업 관련 지표에서 상위권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미래신산업 중심으로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해 사업화 자금과 컨설팅을 지원하고 매년 우수 스타트업 10개 기업을 선정해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2천190억원 규모로 조성된 ABB성장펀드, 지역혁신벤처펀드도 지역 스타트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대구스케일업허브(DASH)를 중심으로 한 창업 관련 인프라도 탄탄하다. 향후에는 동부소방서 이전 자리에 동대구벤처밸리 워킹스테이션을 구축해 글로벌과 수도권의 벤처캐피탈(VC)·엑셀러레이터(AC)를 연계하는 스타트업 거점으로 활용할 것이다.
-TK신공항 건설이 가시화되면서, 이를 중심으로 한 남부 거대 경제권 조성이 주요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TK신공항이 들어설 군위군 일대가 남부권의 새로운 경제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신공항 예정지에는 대규모 복합신도시 '군위 스카이시티'가 조성되며 인근에는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이를 통해 수도권 못지않은 산업·물류 거점 도시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K-2 군 공항 부지에는 로봇·자율주행 등 첨단기술 기반의 관광·상업·문화 복합도시가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신공항철도, 대구산업선, 달빛철도가 함께 구축되면 TK신공항은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대선 이후 집권 세력과의 정치적 연결고리가 약해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중앙정부와의 정책 공조 또는 예산 확보를 위한 전략이 있다면?
▶과거 서울사무소장을 지낸 경험을 살려 저를 포함한 모든 간부들이 정부와 국회를 직접 발로 뛰겠다. 지역 국회의원실과도 긴밀히 소통해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중앙부처 내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새 정부와의 접점을 넓히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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