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번 대선의 시대 정신은 윤석열·이재명 동반 퇴진"

입력 2025-05-16 15:15:04 수정 2025-05-16 17:09:46

"5.18 정신 받들어 자유민주주의 극복, 한국 바로 세울 것" 방명록

윤석열 전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이틀 앞둔 16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이틀 앞둔 16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공동선대위원장)이 16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며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의 동반 퇴진"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방명록에 "5·18 정신을 받들어 자유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적으며, 그 의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비상계엄은 잘못된 것이고, 이재명과 민주당은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31차례나 탄핵소추를 발의하는 등 입법 독재를 자행했다"며 "최근에는 행정부 권력을 마비시키고 사법부마저 민주당 발아래 두려는 행위를 하고 있어, 이는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전 대통령과 이 후보의 동반 퇴진을 통해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각오"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의 출당·탈당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인위적인 탈당이나 강제 출당은 오히려 당내 갈등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윤 전 대통령께서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아마 당과 선거를 위해 그러한 판단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서는 "혼자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헌법 개정 시 심도 있는 논의를 하겠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아울러 "대한민국의 국체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아니겠느냐"며 "광주시민들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났던 만큼, 5·18 정신은 앞으로도 미래 세대에게 교육적으로 전승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권 후보의 5·18 참배 과정에서 이를 목격한 일부 노조 관계자가 고성을 지르기도 했으나, 시민·사회단체의 참배 저지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