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톡톡] 강아지도 황금변…장이 튼튼하구나

입력 2025-05-16 13:15:43 수정 2025-05-16 13:34:33

반려동물 만성설사 다양한 원인 있어
장내미생물총이식(FMT) 제품 장건강 도움

임재현 대구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이 반려견을 진료하고 있다. 이주형 기자
임재현 대구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이 반려견을 진료하고 있다. 이주형 기자

강아지의 설사증상이 왜 생길까?

우리 강아지 변 황금변으로 만들 수 없을까?

댕댕이 변이 형태가 좋고, 윤기도 나고, 집었을 때 흔적없이 잘 집힐 때 나도 모르게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강아지 변 때문에 고민하는 보호자들이 많아서다.

이렇게 변이 좋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무른 변을 본다든지, 배변횟수가 너무 많다든지, 속이 불편한 자세를 취한다든지 등의 행동을 보일 경우 속상하고 우울해진다.

댕댕이가 만성설사를 하는 경우의 60~70 %는 식이적인 문제로 진단된다.

임재현 대구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은 "만성설사는 사료의 단백질이 소화하면서 장의 면역계에 맞지 않아 염증성 반응이 생기는 경우와 사료 이외에 음식을 잘못 먹어 장에서 식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경우가 상당수다"며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으로 장내 유익한 균이 감소하고 유해한 균이 증가해 장염증 및 흡수방해로 인해 발생할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료의 단백질을 소화하지 못하거나 식이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는 저알러지 사료를 먹는다든지, 가수 분해된 특수 사료를 먹으면 된다.

닭고기, 오리고기, 칠면조고기, 양고기, 연어 등 단백질원이 다른 성분의 사료로 바꿔서 급여하면 변이 좋아 지는 경우가 60% 정도 된다.

하지만, 장의 미생물총의 불균형이 발생할 경우 이같은 방법을 사용해봐도 변이 좋아지지 않는다. 이런 경우는 장내미생물총의 상태를 확인해야한다.

강아지가 장내미생물의 불균형이 생기는 경우는 ▷중성화수술시 수술 후 염증반응 치료를 위한 항생제 사용 ▷실내 바닥이나 침대 밑, 쇼파 뒤 등을 다니면서 바닥을 많이 핥으면서 나쁜 세균 섭취 ▷칫솔질하기가 힘들어 구강 내 많은 나쁜 세균이 그대로 장으로 넘어가는 경우 등이다.

강아지 배변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강아지 배변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현재 동물병원에서 강아지의 장내 미생물검사는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장내 미생물에 대한 정도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최근 미국의 수의학에서도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이 반려동물의 건강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에 대한 연구 및 임상치료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장내 미생물이 건강한지 또는 너무 형편없이 엉망인지를 검사진행이 국내에서 실시되고 있다. 장내미생물 검사는 NGS 검사를 통해서 장내 미생물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반려동물의 장 건강을 위해 많은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장내미생물총이식(FMT) 제품도 국내 최초로 출시돼 주목받고 있다.

임재현 원장은 "사람은 물론 반려동물의 장의 기능으로는 전체 면역계의 70% 대장에서 관여하며, 유익한 세균이 만드는 단쇄지방산이 피부 및 간, 신장, 뇌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FMT 제품을 통해 반려동물 장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