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브라질·칠레·콜롬비아와 연쇄 정상회담, 글로벌사우스 협력 강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등 중남미 주요국 정상과 회담을 이어가며 미국의 보호주의를 비판하면서 견제에 나섰다.
14일 로이터와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중국과 콜롬비아 간 전략적 파트너십의 질적 도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페트로 대통령 역시 "오늘날 국제 정세가 복잡다변한데 일부 국가의 이익만 추구하는 행위는 세계에 유익하지 않다"면서 "국제 공평정의와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중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회담 후 '중국과 콜롬비아 간 일대일로 공동 건설의 협력 계획' 서명식에 참석했다.
또 시 주석은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과 만나 "보호주의가 국제 무역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면서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의 확고한 지지자인 중국과 칠레가 글로벌사우스의 공동 이익을 수호하는 데 협력해야 한다"며 연합을 권했다.
보리치 대통령도 "자유무역과 호혜주의가 기본 원칙이 돼야 하며 무역전쟁에는 출구가 없다"고 밝혔다.
중국과 칠레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계획 이행을 통해 농림수산업, 인프라, 녹색, 광물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천문학과 극지 탐사, 인공지능(AI), 바이오의약, 디지털 경제 등의 신성장 분야 공동 육성에도 나선다.
앞서 전날에는 시 주석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했다. 양국 정상은 다자주의를 확고히 수호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룰라 대통령은 14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과 밀착에 따른 미국의 보복이 두렵지 않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중남미 정상들은 중국-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국가공동체(CELAC) 포럼' 제4차 장관급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했다.
시 주석은 지난 13일 개막식에 참석해 "관세전쟁과 무역전쟁에 승자는 없다"면서 "괴롭힘과 패권주의는 자신을 고립시키는 일"이라고 미국을 비판했다.
또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국가들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660억위안(약 13조원) 규모의 신용공여한도를 약속했다.
중국중앙TV(CCTV)는 "주목할 만한 것은 이렇게 다수의 국가 원수가 장관급회의에 참석했다는 점"이라며 "중남미 국가들이 중국과 협력을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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