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보고서…"北, 미국 전역 도달 가능한 ICBM 성공적 시험"
美북부사령관 "고체연료 사용 화성-19형, '발사전 탐지' 축소
북한이 오는 2035년까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50기를 보유하고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국방정보국(DIA)이 14일(현지시간) 내놓은 북한 미사일 위협 평가 보고서에서 북한은 미국 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충분한 사거리를 가진 탄도미사일들을 성공적으로 시험했다며 북한이 현재 보유한 ICBM은 10기 이내로 추정되지만 향후 10년간 약 40기를 더 양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레고리 기요 미국 북부사령관도 이날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보고서에서 "북한은 계속해서 국제 비확산 체제를 무시하고 전략 무기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요 사령관은 북한의 신형 ICBM 화성-19형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북한이 지난해 10월 31일 처음 시험 발사한 화성-19형은 기존 화성-18형에 비해 추진력 등이 향상됐다고 평가된다. 그는 "화성-19형은 "고체연료 설계로 인해 발사 준비 기간이 짧기 때문에 우리가 발사 전 경고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축소하면서 북미 전역의 목표에 핵 탑재물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요 사령관은 북한을 중국·러시아·이란과 함께 미국의 주요 적국으로 규정하며 "미국이 이 주요 적국 4곳 중 하나와 직접 충돌할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특히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통일 정책을 철회하고 국제무대에서 공세적 태도를 강화하고 있다"며 "70년 넘게 유지돼온 정전 상태 이후 한반도에서의 새로운 분쟁이 촉발될 위험을 갖는다"고 우려했다.
기요 사령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뒤 밀착을 강화해온 북한과 러시아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그는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은 북한과 러시아가 자신들의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고 서방 주도의 국제 질서에 도전하기 위해 어디까지 갈 준비가 돼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군전력 현대화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북한판 이지스함'인 최현호(배수량 5천t)를 진수한데 이어 최신식 탱크·장갑차 개발, 600㎜ 초대형방사포(KN-25) 생산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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