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교체에 대해 "친위 쿠데타"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10일 오후 경남 진주시를 찾아 김장하 전 남성문화재단 이사장과 비공개 차담회를 마친 뒤 "국민의힘은 어제 새벽에 당내 쿠데타를 한 것"이라며 "일종의 친위 쿠데타"라고 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당을 지배하는 특정인을 위해 법적으로 정당하게 뽑은 후보를 정당하지 않은 이유로 새벽에 뒤집었다"며 "내란당이 내란 후보를 옹립한 것이다. 내란당의 내란 후보로 어떻게 민주공화국의 책임을 지겠다는 것인지 저로선 정말 웃음밖에 안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은 민주주의 사회를 떠받치는 중요한 기구"라며 "그 정당이 민주적이지 않으면 그 나라의 민주주의가 제대로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결코 용납돼선 안 되는 일"이라며 "철저하게 내란은 진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이날 오전 경남 창녕군 유세에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최근 통화한 사실을 소개하며 "협력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홍 대표 같은 훌륭한 분이 함께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홍 전 시장과의 통화에서 "민주주의가 이렇게 심각하게 훼손되는 것이 걱정된다는 점에 대해 서로 공감했다"며 "좌우를 가리지 말고 통합해서 오로지 국가만을 위해 국정을 하면 성과도 나고 지지율도 높은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지 않겠느냐는 말씀도 해주셨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이 후보는 21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 신청을 마쳤다.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무본부장과 임호선 총무본부 수석부본부장, 배우 이관훈씨는 이날 오전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이 후보를 대신해 대선 후보 등록을 했다.
이날 김 본부장은 "이번 대선은 진짜 대한민국과 가짜 대한민국 세력의 싸움"이라며 "꼭 이겨서 진짜 대한민국, 또 가짜 태극기가 아닌 진짜 태극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1대 대선 후보 등록일은 이날부터 11일까지며, 공식 선거 운동 시작일은 12일부터 내달 2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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