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담시티 벗어나려 몸부림 대구 청년들 불쌍"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정부와 기업이 추진하는 800조 원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에 대해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반면 최근 발표된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 대상 지역에서 대구가 빠진 것을 두고는 지난 6·3 지방선거 결과와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호남 반도체는 국토 균형발전이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농업 중심 도시였던 호남에 반도체 투자하는 것은 참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토 균형 발전뿐만 아니라 새로운 성장 동력 산업을 호남에서 키운다는 것은 국가 전체로 봐서는 굉장한 이득이 되는 것"이라며 호남권 반도체 산업 육성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치권을 향해서는 지역이나 정파를 떠난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이것을 정쟁으로 몰고 가서도 안 된다"고 말한 뒤 "국토 대개조 사업이고 국토 균형 발전 사업이고 하니까 반대하지 말고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옳겠다"고 했다.
자신의 발언을 둘러싼 정치적 해석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는 "내가 이런 이야기(호남 반도체 투자 찬성)를 하니까 온갖 억측이 많다"며 "참 저런 심보로 정치를 하니 그 당이 온전할 수가 있겠나 그런 생각이 요즘 든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지난 지방선거 때 뭐라고 했나. 김부겸 뽑아서 대구 미래 100년 완성하자고 하지 않았나"라며 "내란 주요 임무 종사자로 기소된 후보는 안 된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적었다.
이어 "이 정부 중점 과제가 내란 청산인데 추경호는 유무죄를 떠나 그를 뽑으면 대구 미래 100년 사업은 모두 무산될 거라고 하지 않았나"라며 "정부와 기업이 합작 투자하는 수천조원 사업에 대구는 단돈 1원도 가져오지 못했다. 그걸 예견하지 못했나"라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것은 속담일 뿐이고 현실은 미운 놈은 떡을 하나도 안 준다는 거다"며 "이제 와서 징징거려 본들 돌아볼 사람이 있겠나"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 때도 있으나마나 하던 대구 국회의원들이 무슨 대책이 있고 정책이 있나. 그저 자리만 지키고 있을 뿐"이라며 "그냥 토호들과 함께 앞으로 4년 동안 갈라파고스 섬이 되어서 사는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 투자들이 현실화되면 대구는 영원히 GRDP(지역내총생산) 꼴찌를 벗어나지 못한다"며 "제발 자각하고 자성하라. 후손들에게 더 이상 욕먹는 어른들이 되지 마라. 고담시티를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대구 청년들만 불쌍하구나"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