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김상욱 국회의원 탈당, 그 다음은?
9~10일 밤 사이 속전속결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한덕수 무소속 후보(현재는 입당 상태)로 바꾸는 초유의 '대선 후보 날치기 교체' 작업이 진행돼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이 향하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역임한 성남시장을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되찾아 온 이력을 가진 국민의힘 소속 신상진 현 성남시장이 '탈당'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국민의힘 대선 경선 및 '단일화 내홍' 여파로는 앞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 김상욱 국회의원이 탈당했는데, 기초자치단체장의 탈당 사례도 나오는 등 일종의 정치적 항의 내지는 실망 표출로 연쇄 탈당이 이어질 지 여부에 시선이 향한다.
특히 불과 1년 뒤인 2026년 6월 3일(이번 21대 대통령 선거일로부터 딱 1년 후) 치러지는 9회 지방선거를 감안하면, 광역 및 기초 단체장들의 관련 움직임이 분주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럴 경우 탈당이라는 이벤트는 시쳇말로 '선빵(먼저 시도하다)'이 이후 사례보다 더 큰 주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탈당 눈치 게임 역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신상진 시장은 10일 오후 3시 28분쯤 "21년 국힘쪽 보수당 당원으로서 민주주의를 배신한 국민의힘 당을 탈당할까, 남아서 투쟁할까 고민중"이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신상진 시장은 이 게시물까지 포함해 총 5건의 글을 페이스북에 남겼는데, 모두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에 대한 강한 비판이다.


신상진 시장은 오전 7시 56분쯤 페이스북에 일명 '새벽 대선 후보 등록 신청 공고' 문건을 공유, "국힘 대선 후보자 등록 신청을 새벽 3~4시, 1시간 동안 접수 받는다고 공고하는데 이게 제정신들인가! 국힘당이 망하게 생겼구나! 오호통재라!"라고 분통을 터뜨리면서 "국힘 지도부에 이재명 프락치가 있지 않고서야?"라고 물었다.
또 오전 9시 42분쯤에는 페이스북에 김문수 후보 선출 취소 공고 문건도 공유, "보수정당의 흑역사로 길이 남을 수치"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후 3시 5분에는 이를 두고 "보수의 가치도, 방법도, 절차도, 명분도, 양심도 저버린, 타락 그 자체"라고 일갈했다.
▶그리고 오후 3시 21분에는 이번 국민의힘 지도부의 선택이 대선 구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장문의 분석을 적었다.
그는 "김문수가 단일화 없이 보수의 단독 후보로 뛸 경우 보다, 새벽에 날치기로 한덕수로 후보 바꿔치기해서 한덕수(가) 출마한다면, 보수는 물론 국민의 심판으로 더 낮은 득표에 그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이어 "이것을 모를리 없는 지도부라 본다. 그런데 이런 무리수를 둔 것은 대선 승리를 위한 단일화로 포장을 했지만 실제는 당권 장악을 통한 정치
적 이해관계 관철 속셈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사필귀정(事必歸正,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르게 돌아간다)을 언급, "잘못된 것은 '국민이 결국은 바로잡는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줘 왔다"고 강조하면서 "(상대 대선 후보인)이재명에게 날개를 달아준 새벽 공작에 국힘 지도부는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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