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 주택 가격이 바닥을 다지면서 내 집 마련에 유리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배수(PIR)가 급등 전인 2018년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타 광역시 대비 주택 매수에 대한 가계 부담이 줄었다.
9일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대구 지역 전용면적 84㎡(32평형) 아파트 기준 PIR은 9.1배로 지난 2018년(9.3)보다 하락했다. 지난해 대구 지역 평균 PIR은 9.5배를 기록하는 등 2022년(11.5배) 정점 이후 하락세다.
PIR은 대출 없이 소득만으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대구의 경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10년대에 들어서며 PIR 지수가 꾸준하게 상승했으나, 최근 들어 PIR 지수가 하락하며 본격적인 상승기 진입 전인 2018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최근 PIR 지수를 살펴보면 2014년 7.5배에서 2018년 9.3배로 급등했다. 이어 2022년 11.5배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10.7배로 하락했다.
지역별로 살펴봐도 대구가 광역시 가운데 상대적으로 PIR이 낮은 상황이다. PIR이 가장 높은 곳은 인천 10.3배였고, 이어 부산은 10.2배로 조사됐다. 이밖에 주택 가격이 타 광역시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광주와 소득 수준이 월등히 높은 울산은 각각 7.9배, 6.7배로 집계돼 대구보다는 낮았다.
전세 PIR 지수도 하락세다. 올해 대구 지역 아파트(전용면적 84㎡) 기준 소득 대비 전세 배수는 5.8배로 지난해 전세 PIR(6배)보다 떨어졌다. 이는 PIR가 5.9배를 기록한 지난 2014년 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세 PIR는 2022년 7.5배 정점을 기록한 뒤 2023년 6.9배로 하락했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소장은 "대구 PIR은 주택 조정기 이전 광역시 중에서 가장 높았던 데 반해 최근 주택 가격이 하락하며 계속 낮아지고 있다"며 "최근 대구의 PIR이나 여러 지수로 볼 때 시장은 바닥권에 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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