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투 아닌 봉사"…최경환, 교육계에서 새 역할 시작
"특별한 자리 아냐…고향 학교 위한 순수한 수락"
영남대 발전 기대…정치적 확대 해석은 "원치 않아"
최경환 전 부총리가 영남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영남학원의 신임 이사로 선임됐다. 지난해 총선 낙선 이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던 그는 이번 이사직 수락을 "고향 학교에 대한 순수한 봉사"라고 설명했다. 정치적 해석은 경계하며 지역과 대학 발전에 작은 기여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학교법인 영남학원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오는 7월 10일 임기 만료를 앞둔 박원훈 이사의 후임으로 최경환 전 부총리를 선임했다. 임기는 오는 7월 11일부터 4년간이며, 한재숙 이사장의 추천과 이사회 동의를 거쳐 결정됐다.
최 전 부총리는 8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이사직 수락에 대해 "어릴 적부터 뛰놀던 고향 뒷동산에 있는 학교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에서 응했다"며 "정치적 고려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남대는 지역 인재를 길러온 명문 사학으로, 앞으로도 국가와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계속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국회의원과 장관을 거치며 쌓은 경험이 학교 운영에 도움이 된다면 기쁘게 보탤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정치적 확대 해석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학교 재단 이사는 정치하는 자리가 아니며, 정치적인 배경이 있었다면 애초에 수락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감투나 명예를 바라고 맡은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고향 학교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 전 부총리는 경북 경산·청도 지역의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로 알려졌다. 2024년 총선 낙선 후 정치 활동에서 물러나 있었다.
이번 이사 선임과 관련해 그는 "학교 문제가 정치로 연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별한 권한이나 보상이 있는 자리는 아니지만, 그만큼 순수하게 학교를 도울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한"고 말했다.
영남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최외출 총장이 대학 운영을 맡고 있다. 영남학원은 영남대와 영남이공대를 운영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사학법인이다.
최경환 전 부총리는 마지막으로 "봉사의 관점에서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학교와 지역이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조용히 응원하고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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