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부문 실적 하락…매출, 영업이익 동반 하락
AI메이트 '카나나' 베타서비스 시작, 성장동력 자신
카카오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1분기 실적이 사실상 저점을 찍었다고 보고 이날부터 시작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 베타 테스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반등에 시동을 건다는 전략이다.
◆ 실적 기대치 밑돌아
카카오는 8일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한 1조8천6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 하락한 1천5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5.7%다.
부문별로 보면 플랫폼 부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9천930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핵심 사업인 톡비즈 매출의 경우 7% 증가한 5천533억원을 기록했고,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은 11% 상승했다.
고객 마케팅 수신 동의를 전제로 발송하는 '브랜드 메시지' 상품이 이달 중 출시 예정인 만큼 2분기부터 성장세는 가속될 전망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 톡비즈 커머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천672억원으로 집계됐다. 커머스의 1분기 통합 거래액은 3% 늘어난 2조6천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카카오 모빌리티와 카카오 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3천656억원이었다.
콘텐츠 부문의 부진이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 콘텐츠 부문의 1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8천707억원으로 집계됐다.

◆ AI 카나나 반등 계기되나
다만 회사 측은 2분기부터 광고 성수기 효과 반영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동반 성장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카카오는 이날부터 지난해 첫선을 보인 자체 AI 카나나 베타 버전을 앱마켓에 공개하고 본격적인 AI 서비스 승부수를 띄웠다.
정신아 대표는 "카카오의 올해 목표는 국내에서 가장 대중화된 이용자향 AI 서비스를 론칭해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안착하는 것"이라며 "오늘 베타 테스트 버전으로 공개하는 카나나앱은 초개인화 기반 AI 메이트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카나나를 시작으로 AI 메이트 쇼핑·로컬 등 특정 분야 AI 추천 및 생성형 검색, 오픈AI 공동 개발 상품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정 대표는 "AI 메이트와 생성형 검색을 통한 AI 서비스들도 카나나 브랜드를 함께 활용할 것"이라며 "AI 메이트의 경우 쇼핑에 이어 로컬이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사내 베타 테스트를 완료했고, 쇼핑의 경우 카톡 내 커머스 자산과 강결합하고 로컬의 경우 카카오맵과 연동할 예정이다. AI 생성형 검색의 경우 하반기 카톡 개편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와 협업에 대해서는 "큰 방향성에 대해 합의하고 개발 단계에서 본격 협업을 진행 중"이라며 "오픈AI는 최고 역량과 기술을 바탕으로 AI 모델 전반을 담당하고, 카카오는 이용자 경험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B2C 서비스를 카카오 생태계에서 연결하는 에이전틱 AI에 집중하고 있다. 연내 모든 이용자가 카카오의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통한 새로운 AI를 경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는 하반기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통해 숏폼 비디오를 피드형 서비스로 제공하는 '발견 영역'을 세 번째 탭으로 출시한다고 공개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의 메시징 서비스를 넘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과 같은 부유형 트래픽을 늘려 이용자 트래픽을 20%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정 대표는 "올해 카카오가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실험과 시도의 결과물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면서, AI가 카카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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