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방송 욕심 없어…원산지 표기 오류 등은 꼭 거쳤어야 하는 문제"

입력 2025-05-08 07:25:28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6일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한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밝혔다. 연합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6일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한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밝혔다. 연합뉴스

잇따른 논란에 경찰 수사까지 겹치자 회사 성장에 집중하겠다며 방송 중단을 선언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방송 복귀 시점에 대해 "방송은 주가가 크게 회복세를 타면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 대표는 이날 빽다방 점주와 약 2시간가량 간담회를 진행한 뒤 방송 복귀 시점을 묻는 말에 "방송 욕심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 대표는 "지금은 방송 생각은 진짜 안 하고 있다. 방송은 (상황을) 봐야 한다. 내가 원래 방송인이 아니다"며 "(회사가) 본궤도에 올라가 누가 봐도 더본의 미래가 잘 보인다고 할 때, 성장하겠다는 생각이 들 때"라고 했다.

백 대표는 로열티 3개월 면제와 식재료 할인 등 점주 지원책에 사용하기로 한 50억원 외에 추가 지원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지원금은 마케팅과 신메뉴 개발 등 점주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그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점주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며 "(최근 이슈로 인해) 후폭풍이 있어 점주에게 여파가 있을 건데, 적은 금액으로는 될 게 아니다. 제대로 해서 점주가 잘 버틸 수 있게 해드리려고 큰 결심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분들은 가맹 사업이 아직 우리의 본업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점주를 대상으로 지원금을 늘리는 건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방송 등을 중단했고, 결국 내가 할 일은 점주 만나고 브랜드 재정비하는 것"이라며 "그다음 해외 시장이 좋으니 해외에서 열심히 소스 팔려고 돌아다니는 것"이라고 했다.

백 대표는 원산지 표기 오류 등 문제에 대해선 "오프라인에 없던 문제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원산지 표기가 잘못됐다"며 "이를 보강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 해외 시장에 가려면 여러 맹점이 있을 텐데 어떻게 보면 꼭 거쳤어야 하는 문제"라고 했다.

이어 "여태까지 경험상 이런 큰일을 겪었을 때 성장이 많았다"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망했다가도 회사가 이만큼 커졌다. 미리 조치 안 했으면 해외 나갔을 때 어마어마한 항의를 받아 회사가 흔들릴 수도, 망할 수도 있었는데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잇따라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이미 제기된 의혹을 포함해 인적인 문제와 실수 등 외부에서 바라보는 의혹은 다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