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어AX 베트남 현지 시장 진출 확대…AI 감시체계 기술력 입증

입력 2025-05-07 16:28:35 수정 2025-05-07 16:37:50

지난달 30일 스피어AX와 베트남 공안부 산하 국영기업 GTEL Robot 관계자들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피어AX제공
지난달 30일 스피어AX와 베트남 공안부 산하 국영기업 GTEL Robot 관계자들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피어AX제공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스피어AX가 베트남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피어AX는 AI 기반 산불연기감지 기술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여러 관련 기업과 산불예방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한편 B2B(기업 간 거래) 시장 확대를 위한 접촉을 늘리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공안부 산하 국영기업인 GTEL Robot(이하 GTEL)과 '베트남 산림 보호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GTEL은 이동통신 서비스와 디지털 솔루션 개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최근 드론회사를 인수해 스마트시티 분야에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스피어AX는 자사의 주력 제품인 지능형 산불연기감지 솔루션 '파이어워처(FIREWATCHER)'와 GTEL에서 직접 생산하는 듀얼 카메라와 RGB 센서를 연계할 계획이다. 열 감지 기능이 갖춰진 드론을 활용해 드론에서 촬영된 영상과 파이어워처를 통해 현지 산불 감시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베트남 공안부가 최근 AI 기술 및 드론을 활용한 무인 감시 체제에 관심을 두고 있어, 향후 사회 안전망 강화 목적의 신규 사업을 공동 진행할 방침이다. GTEL은 현재 베트남 하이퐁 지역에서 추진 중인 산업 단지 및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수주가 유력한 상황인데, 드론과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한 도로 균열 및 홀 발생 여부 분석 서비스 공동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또 스피어AX는 베트남 공기업 통신사인 Mobifone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Mobifone은 AI·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국가 단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의 ICT 및 AI 기술 확보 정책에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기도 하다. 스피어AX는 Mobifone의 네트워크 인프라 자원을 활용해 산림 내 CCTV를 설치하여 파이어워처를 통한 산불 감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스피어AX 관계자는 "베트남을 해외시장의 전진기지로 삼아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다양한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파이어워처는 산불 감지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GS(Good Software) 1등급 인증을 비롯하여 KTL(한국산업기술시험원) 시험 93.41% 정확도 기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 DQ(데이터품질) Class A 등급을 획득하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인공지능 산불감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파이어워처를 도입한 대구시가 동구의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를 산림청보다 7분 가량 빠르게 감지해 산불 조기 진화에 성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