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주처와 긴밀 공조…중장기적 G2G 협약 강화"
"프랑스전력공사가 제기한 내용에는 협의 가능한 사항은 거의 없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최종 계약 체결식을 하루 앞두고 무산된 데 대해 "당황스럽지만 잘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체코 현지에서 "계약을 최종 마무리 할 단계까지 와 있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사업자 입장에서 팀코리아를 이끄는 입장에서 당황스럽고 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체코전력공사(CEZ)가 7일 국내외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인데 그 자리에서 법적·절차적 문제를 설명할 것"이라며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소송 내용에 대한 본인들의 생각도 정확히 밝히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황 사장은 향후 유사 사례 예방책 등 대응 방안과 관련해 "단기적으로는 가처분에 대응하고 발주처와 긴밀하게 공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정부간(G2G) 협약을 좀 더 강화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EDF가 제기한 내용은 협의로 해결할 수 있는 사항이 거의 없다"라며 "유럽 원자력산업은 기득권이 강한 시장으로, CEZ가 경쟁력과 효율성 등을 따졌을 때 한수원이 주도하는 팀코리아를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사들은 이를 못 맞췄는데 법적으로 지연시키는 등 여러 전략을 쓰는 것 같다"며 " 다른 지역에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7일 맺게 되는 어레인지먼트 등을 통해 체코가 원하는 수준의 일을 잘 처리하면서 향후 체코 국민의 신뢰도 받고, 이를 바탕으로 법적 절차를 잘 마무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협상을 통해 웨스팅하우스와의 법적 분쟁을 마무리 지었던 것처럼 EDF와 협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EDF가 제기한 내용에는 협의 가능한 사항은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두코바이 원전 계약식 체결을 위해 대통령 특사로 출국했던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예상 못 한 상황이 있으나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해 대한민국의 원전 산업의 경쟁력과 역량을 키울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같은 사안을 두고 체코 반독점 당국(UOHS)이 두 번이나 명확하게 판결한 바 있어 본안소송에서도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체코가)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업 결정을 한 것인데 하루하루가 어마어마한 기회비용이 드는 작업인 만큼 과도하게 본 계약이 지연되도록 체코 정부에서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대표단은 계약일정 외에는 체코 총리 및 상원의장 면담과 각종 업무협약(MOU) 등 나머지를 정상적으로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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