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까지 단일화 안 하면 김문수·한덕수 둘 다 망한다" [뉴스캐비닛]

입력 2025-05-07 09:13:03 수정 2025-05-07 10:48:35

중도 13~16% '지지 후보 없음'..."중도 표심 확보 중요"
"민주, 공선법 '이재명 조항' 삭제 입법 발의…입법 농단"
金·韓 오늘 만난다..."지도부, 金 압박말고 달래야"
"국힘 핵심 지지층 호소 필요...산토끼보다 집토끼 잡아야"
"한덕수 개헌 행보? 韓 무기는 경제...외교·통상·안보 강조 필요"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매일신문 유튜브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 방송: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평일 07:30~08:30)

- 진행: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

- 대담: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이하 배종찬), 최진녕 변호사(법무법인 씨케이)

▷이동재 객원편집위원(이하 이동재): 단일화 과정이 솔직히 참 팍팍합니다. 골이 갈수록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래서 단일화 되겠어요?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이하 배종찬): 위안을 드리면 원래 단일화가 이런 거예요. 최종 후보가 되면 사실 내놓기 싫잖아요. 지금 단일화하면은 뻔하잖아요, 한덕수가 되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김문수 후보를 따라서 밤을 새워서 지난번에 경선을 했던 사람들은 얼마나 짜증이 나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과정을 다 거치는 거예요. 다만 한 말씀 드릴게요. "다 좋아, 다 좋은데, 11일까지는 단일화 해". 11일까지 안 하잖아요? 그럼 망하는 거예요.

▷이동재: 근데 11일까지 안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배종찬: 그건 망하는 거예요. 한덕수가 망하는 것보다 김문수가 망하는 거예요. 계속 남아 있는 거예요. 2025년을 사는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기억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저는 이런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러지 마".

▷이동재: 여론조사 데이터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YTN이 엠브레인에 의뢰해서 조사한 결과인데, 5월 4일부터 5일까지 조사한 결과입니다. 양자 대결 기준으로 봤을 때 이재명 후보가 50%, 김문수 후보가 34% 이렇게 결과가 나왔고요. 그 다음에 이재명 후보가 49%, 한덕수 후보가 38% 결과가 나왔습니다. 두 후보 모두 16%, 11%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오차 범위 밖에서 차이가 났고요. 3자 대결 기준으로 봤을 때는 이재명 후보가 48%, 김문수 후보가 29%, 이준석 후보가 8%. 그 다음에 이재명 47%, 한덕수 34% 이준석 6% 이렇게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덕수 후보가 김문수 후보에 비해서 약간 더 나오긴 했는데 그래도 차이가 커요.

▶배종찬: 이런 결과는 이재명 대세론이 일단 선점해서 나온 겁니다. 어쩔 수 없는 거죠. 비상계엄이라는 게 있었고, 또 탄핵 여파가 있었고, 민주당은 지금 똘똘 뭉쳐 있잖아요. 조희대 대법원장도 탄핵시키겠다는 거 아니에요? 결사항전이에요. 정권 교체를 무조건 해야겠다는 거예요. 그런 거에 비했을 때 저는 오히려 결과가 압도적이지는 않다고 봅니다.

▷이동재: 그나마 보수층의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부분은, 중도층의 13~16%가 "지지 후보가 없다"라고 밝힌 거. 중도층이 그래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것도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배종찬: 결국 지금 보수 진영은 이게 맞아요. 지금은 결과가 이렇게 나오는데, 5월 25일쯤 비슷하게 맞추겠다는 거예요. 5월 25일쯤 그 과정을 가는 거예요. 지금 이길 것 같으면 뭐 하러 단일화를 해요. 지금 한덕수든 김문수든 이기고 있으면 끝난 거잖아요. 더 이상 생각할 필요 없어요. 5월 25일이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한 거예요. 그때 말 그대로 보수 대연합 연대가 되느냐가 첫 번째 조건, 두 번째는 중도가 들어오느냐, 프레임이 전환이 되느냐 그거죠. 그러면 그때는 비슷해질 것이다, 5월 25일 경에. 그걸 목표로 하는 거죠.

▷이동재: 5월 25일쯤에 비슷해질 것이다.

▶배종찬: 지금 이 상태는 다 예상했던 거잖아요. 근데 오히려 지금 같은 국면이면 이재명 후보는 55~60% 가까이 나와야 돼요. 그런 걸 본다면 압도적이지는 않다는 거죠.

▷이동재: 다음으로 뉴스원과 한국갤럽에서 조사한 결과인데, 여기서도 양자 대결 이재명 54%, 김문수 38%. 이재명 53%, 한덕수 40%. 이것도 13~16%포인트 정도 13% 차이가 났습니다. 모든 수치를 영끌했을 때 오차 범위 내에 들 수 있는 거는, 이재명 후보가 50%일 때 한덕수-이준석 단일화 조합으로 44%까지. 이거는 김문수 후보까지 단일화를 했을 때입니다. 그 다음에 여론조사 공정 조사에서는 양자 대결에서 김문수 후보가 조금 더 높게 나왔습니다. 0.6%포인트 더 높게 나왔습니다, 한덕수 후보에 비해서. 그러니까 두 후보 간에 요즘 큰 차이는 없는 그림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최진녕 변호사(이하 최진녕):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님이 정면 승부를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많은 국민의힘 후보 지지자들과 중도층 지지자들이 표를 던졌는데, 지금 와서 머뭇머뭇하는 그런 모습이 저는 굉장히 개인적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을 봤을 때 김문수는 지금 치고 올라가는 분위기인 반면에, 한덕수는 상당히 정체되는 그런 분위기. 이런 상황 속에서 조금 더 길게 가지고 가면 본인한테 더 유리한 건 사실이지만, 대선 후보로서 지금까지 '꼿꼿문수' 이미지가 희석되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빠지게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어쨌든 오늘 오후 6시에 김문수와 한덕수 만남이 있다는 것은 늦었지만 단비 같은 희소식이었다. 그래서 오늘 좋은 옥동자를 낳을 수 있는 모임이 되기를 마음으로 정말 기대합니다.

▶배종찬: 두 사람이 오늘 6시에서 단일화 11월까지 계획 못 세우잖아요. 그냥 망했다고 보면 돼요. 5월 11일이 사실상 이번 대선의 성패를 가름하는 그냥 데드라인이다 보면 됩니다. (단일화 안 되면) 두 사람은 보수 역사의 중대 죄인이 되는 거예요.

▶최진녕: 개인적으로는 사실 김문수 후보님이 후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다들 얘기하듯이 지금은 이재명이라는 타노스, 거의 사실상 절대악에 해당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라고 한다고 하면 지게 작대기라도 모아야 되는 입장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로켓을 볼 때 어떻습니까? 1단 로켓, 2단 로켓, 3단 로켓 하듯이, 지금은 1단 로켓으로 쭉 올라왔는데…대기권을 쭉 뚫고 나가기 위해서는 2단 로켓으로 추진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 추진력이 이번에 한덕수 김문수의 단일화 이벤트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국민의 힘 지지층, 한마디로 집토끼들이야 누구가 나오든지 국민의힘 2번을 찍을 가능성이 높지만 중도층은 그렇지 않거든요.

▷이동재: 그렇죠.

▶최진녕: 그렇기 때문에 중도층에 대한 확장 가능성.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는 김문수 후보가 결코 폄훼 받을 그런 존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경기지사를 하는 동안 지금의 판교, 지금의 광교 신도시, 그리고 지금의 GTX. 이런 굵직굵직한 일들을 해낸 분이 김문수라는 사실을 이번 1, 2, 3차 경선을 통해서 밝힌 것 아니겠습니까? 2021년 감동 있던 단일화…서울시장 선거에서 현재 오세훈 시장님 하고 안철수 후보가 본선 경쟁률을 가지고 싸웠는데 정말 미미한 차이로 오세훈 시장님이 이겼습니다. 그런 감동적인 경선을 거치고 나서 압도적으로 본선에서 이겼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안철수-오세훈의 감동이 있었던지라, 그걸 통한 본선 승리. 그 모델을 우리가 살펴봐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배종찬: 김문수가 선택받아야 되고 한덕수가 선택받아야 되고는 필요 없어요. 그냥 국민의힘 지지+무당 측 여론조사에서 더 높게 나온 사람이 후보가 되면 되는 거예요. 기분 나쁠 수 있죠, 김문수 후보. 최종 후보가 됐는데 다 누리지도 못했잖아요. 근데 기분 나쁜 거와 우리가 가야 될 길을 가는 거하고는 전혀 다른 거예요. 답답한 거만 생각하면서 서로 성토하기 시작하면 지금 27일 남았나요? 그냥 대선 끝나는 거예요.

▷이동재: 그래서 지금 굉장히 중요한 순간이에요.

▶배종찬: 첫 번째, 기분 나쁜 감정은 가라앉혀야 돼요. 다 차분해야 돼요. 지도부부터 시작해서 권영세, 권성동, 김문수, 한덕수, 다 차분해야 돼요. 두 번째, 국민의힘 경선 때 사용했던 방식이 국민의 힘 지지층+무당층 여론조사잖아요? 그걸로 하면 돼요.

▷이동재: 예전에 김문수 후보님이 저희 방송에 출연하셔서 말씀하신 부분이 있었는데요.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사례처럼 그냥 여론 조사로. 소위 말하면 원샷 경선, 이걸로 한 방에 해서 끝내버리는 신속하고 이의 없는 방식을 택해야 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씀하셨거든요.

▶배종찬: 11일까지 단일화 못하잖아요? 그럼 사람들 투표하러 안 나갈 거예요. 그러면 더 이상 유세를 하고, 반이재명 빅텐트, 아무 의미가 없어요. 그러니까 기분 나쁜 걸 다 가라앉혀야 돼요.

▷이동재: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리얼미터 조사에서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이 있은 후에 4.3%포인트가 급락을 했습니다. 이 추세가 여권에는 기회가 될 수 있는 건데, 이 단일화 난항 때문에 그냥 묻히는 거 아니에요.

▶최진녕: 선거라는 것이 내가 잘해서 당선되기보다는 상대방이 스스로 다리를 감아 쓰러지면서 어이없는 부전승이 이루어지는…그런 일들이 이번 우리나라 정치에서 계속 이루어지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이 기회를 잘 살릴 필요가 있는 것이죠. 결국 단일화는 상당한 변수인 반면에, 이재명의 공선법 유죄는 상수거든요. 오늘 조선일보도 1면 하단에 민주당 국회의원이 공선법 중 이재명이 유죄로 받은 해당 조문을 없애버리는 입법을 발의했다는 내용이 나왔어요. 이재명에게 하는 아부성 입법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것을 국민들이 그냥 보고 있겠습니까? 아예 이재명한테 불리한 것들은 없애버리고, 이재명 정권 사범이 있는 것도 그냥 대통령이 되면 다 없애버릴 수 있는 그런 법을 만들죠. 그런데 그걸 못하는 이유가 뭐죠?

▷이동재: 국민 여론이죠.

▶최진녕: 국민 여론 아닙니까? 지난번 이재명에 대해서 대법원 10 대 2 전원합의체 판결로 파기환송이 되니까 직후에 뭐라고 했습니까? 김병기 의원이 "이것들 한 달 뒤에 봐라", 그리고 "대통령 탄핵하겠다", "내란 사법 내란이다" 그렇게 하다가 중단했잖아요. 중도 여론이 무서운 것 아닙니까? 그런 식의 반응을 보인 것 자체만으로도, 거의 5%에 가까운 여론이 뚝 떨어진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다가 이재명 일병 구하기 하면서 이제는 법까지 바꾼다...이게 바로 입법 농단, 행정 사법 농단, 탄핵 농단의 가장 핵심이 되는 거예요. 이런 식으로 계속 갈 경우 이재명은 치고 올라가기 어렵다. 지금 이 상황이라고 하면 사실상 55%, 60% 정도의 이재명 지지율이 있어야 되는데…그게 아니고 40% 중후반, 50% 초반을 보이는 것은 결국 이재명 잘못 지지했다가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 언론 노조까지 완전히 일당 독재 국가로 만드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있는 거란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감동 있는 단일화 드라마를 만들면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역전의 발판을 만드는 겁니다. 피눈물이 날 것인지 아니면 환호의 웃음을 지을 것인지 오늘 저녁에 결판 날 것 같습니다.

▷이동재: 오늘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가 만나잖아요. 경선 과정에서 그동안 김 후보가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 의지를 적극적으로 피력을 하긴 했죠. 근데 지금 상황은 그게 아닙니다. 어제 TK를 방문 중이던 김문수 후보가 권영세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가 내려온다고 하니까 일정을 중단하고 바로 서울로 향했습니다.

▶배종찬: 쌍권에 뿔난 거예요. 일단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선출된 인물은 김문수 후보예요. 그러면 당은 일단 김문수 후보를 놓고서 최선을 다해야 되는 거예요. "우리는 단일화가 필요하다. 우리 당은 일단 김문수 잘 되라고 최선을 다할 거다" 그게 맞는 거잖아요. 모든 정치 문제는 감정인데, 감정을 가라앉히고 지도부는 오전에 김문수 후보한테 전화해서 "그동안 미안합니다. 저희가 너무 서둘렀습니다"라고 해야죠. 그리고 당에서 공격하는 사람도 있는데…제가 윤희숙 원장에게도 "너무 가지 마라. 너무 지나치게 가지 마"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중략) 제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오늘 타결을 못하면요. 망하는 것이고 두 인물은 보수 역사의 큰 죄인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김문수 후보 기분 나쁜 거 빨리 달래고, 한덕수 후보 측도 너무 좀 나가지 말고 해서…봉합해서 8시에 발표하고. 종편 뉴스에 나올 수 있게끔 해야 해요. 내일 토론회가 10시에 있어요. 그 다음 10일날 여론조사를 해서 김문수 후보가 되면 그대로 한덕수 후보는 선대위원장 하면 되는 거고, 한덕수 후보가 되면 일단 입당을 해야 돼요. 입당 절차 마치고 11일 오후 2시에 선관위에서 후보자 등록하면 돼요.

▷이동재: 보수는 왜 이런 거를 매끄럽게 못하나요?

▶최진녕: 보수나 진보나 하늘에 태양이 두 개가 있기 어려운 거예요. 그런데 국민의힘 당헌 당규상, 대선 후보를 하려고 하면 전당대회를 거치도록 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더 없는 거거든요. 김문수 후보가 되면 그걸로 그대로 가면 되는 겁니다. 하지만 한덕수 후보가 만에 하나 국민의힘 후보가 되면, 빨리 전국위를 거쳐 전당대회를 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6시에 그냥 밥 먹고 헤어진다는 것은 보수 역사에 상당히 흑역사를 만드는 일이라 생각을 하는데요. 어제 대구에 쌍권이 내려온다고 하니까 김문수 후보님이 서울에 올라오셨습니다. 그래서 현안과 관련해서 중요한 사안을 해결하겠다고 했고…실제로 낙선하신 분들과 만나서 현안 얘기를 한다는 것은, 당에 대한 지지율과 함께 본인이 단일화함에 있어 우군을 모으는 제스처가 될 수 있거든요. (중략) 한덕수 후보님도 자기가 국민의힘의 후보가 된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국민의 힘 지도부에서 정말 공정한 룰을 만들어서 진행하는. 그것을 통해서 지금 흩어지고 있는 중도 보수까지의 어떤 마음을 지금 빨리 추스르는 부분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동재: 김문수 후보가 입장문을 어제 냈습니다. "내일 18시 한덕수 후보를 단독으로 만나기로 약속했다. 이 약속은 후보가 제안했다. 더 이상 불필요한 논쟁 없어야 됐다" 공개했고요.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모든 후보들을 따로 만나서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이거는 본인에 대한 우군을 모으려는 부분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요. 또 하나가 당무 우선권 발동인데, 불필요한 여론조사를 내일 실시하겠다고 하니까 "불필요한 여론조사는 당의 화합을 해치는 행위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지도부가 "여론조사는 당원들과의 약속"이라고 김문수 후보 측 요구를 반려했고, 오늘 후보 단일화 찬반 여론조사가 있습니다. 오늘 9시부터 밤 9시 사이에 ARS 조사가 진행됩니다. 전 당원 대상으로 현안 조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단일화해야 하는지 아닌지, 그 다음에 11일 후보 등록 전에 단일화를 해야 하는지. 그 두 가지가 담긴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단일화 요구 여론이 강하다고 보고 이 조사를 토대로 김문수 후보를 열차에 태우겠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배종찬: 이 조사를 하는 배경은, 단일화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예요. 그걸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에 해야 된다는 것이고…지금 김문수 후보는 감정이 상한 거예요. 지도부가 가서 여하튼 간에 최대한 마음을 돌려야 되는 거예요. 김문수 후보도 마음을 안 돌리면 자기가 어떻게 된다는 거 뻔히 알고 있어요. 고집 피우면은 어떻게 되겠어요? 그리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지도부는 일단 김문수 후보 잘 되라고 하는 게 맞는 거죠. 자기들이 뽑아놓고 공정한 룰에 의해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하면 되는 거잖아요.

▷이동재: "홍보물에 미리 한덕수 후보 사진을 준비한다든지 해서 마음 상하는 부분이 있었다", 물론 국힘에서는 "사전 협의된 것이다" 반응을 내놓기는 했는데…그리고 "당이 후보 지원을 거부하고 전국위 전대를 기습 소집한다. 당이 나를 강제로 끌어내리려 한다"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 충분히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해석이 되고요. 김문수 후보가 선출됐는데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바라는 당심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이것도 어느 정도 비중이 있지 않겠습니까?

▶최진녕: 사실 압도적으로 김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중도층, 무당층에서도 한덕수와의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인 의견을 비췄던 후보가 바로 김문수라는 것에 대한 지지세. 그게 있었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본인의 표를 얻을 때는 한덕수와 같이 해서 '을지문덕 김덕수'를 만들겠다 하다가, 돌아서 '내가 후보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지지했던 분들이 서운한 감정을 느끼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도 어제 단일화에 대한 의지는 한결같다 얘기했는데요. 말씀만이 아니고 행동으로 보여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는 점에서 오늘 늦었지만 다행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늘이라도 단일화 합의면 그렇게 늦은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국민의힘에서 압도적으로 밀어주신 그런 분들의 민심을 김문수 후보님은 외면하지 않으리라 생각하는데요. 오늘 여론조사는 1, 2, 3차 국민의힘 경선할 때 전화 받으신 분들을 상대로 하니까, 지난번에 전화 받으신 분들은 오늘 꼭 전화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배종찬: 보수에서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에 있어요. 김문수 후보는 단일화를 거부하는 게 아니라 감정이 상했어요. 그러면 쌍권만 움직일 게 아니에요. 지금 보수는 대선에서 지면 어떻게 될 것 같아요? 지금 권영세, 권성동뿐만 아니라 주호영, 김태호, 김기현 다 달려가야 돼요. 김문수 후보 주변에, 누가 지금 김문수 후보를 뒤흔들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잖아요. 다 붙들고 압박을 하지 말고 설득을 해야 돼요.

▷이동재: 보수 지지층 중에서 한덕수 후보의 행보를 놓고도 아쉬움 갖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한덕수 후보가 주장하는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국민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이 개헌이 혹여나 내각제로 가는 거 아니냐에 대해서 의문이나 불만을 가지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는 거예요. 보수층 중에서는 특히나 내각제의 부작용에 대해서 우려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고 또 한덕수 후보가 본인 입으로는 내각제를 얘기하지 않지만 내각제를 주장하는 사람들과 다수 만났다는 게 우려의 이유로 평가가 되는 것 같습니다. 또 "본인의 강점이 경제나 통상 외교인데 그 부분에 대한 어필보다 왜 개헌만 강조하는 것이냐" 이런 분석도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진녕 변호사(법무법인 씨케이)/매일신문 유튜브
최진녕 변호사(법무법인 씨케이)/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최진녕: 그런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 후보가 되려고 한다고 하면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에 호소를 해야 되는 것이지 구민주계의 사람들을 찾는 이런 전략이 과연 유효 적절한지에 대해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동재: 외연 확장도 물론 해야겠지만 '집토끼'를 먼저 다지고 가는 게 우선은 아니냐는 것이죠.

▶최진녕: 뭐든 지금으로서는 집토끼 먼저 잡아야 되는데 산토끼 잡으러 간다고 하면은 언제 집토끼의 마음을 얻을 수 있게 있겠습니까? 그렇다는 점에서 지금으로서는 신속하게 전략을 다시 잡아가지고 TK, PK 분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그분들의 표를 직결할 수 있는 그런 전략이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처음에 어떻게 보면 TK, PK로 달려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사뭇 전략적 실패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호남도 살펴야죠.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국민의힘의 지지층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데 본인이 국민의힘 후보로 들어갈까 말까 한 그런 상황 속에서 여유를 부린다라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또 다른 전략적 측면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본인이 가장 중요한 키를 가지고 있는 것이 경제 아닙니까?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특히 대한민국은 GDP의 거의 절반 이상, 7~80%를 무역을 통해서 얻는 나라입니다. 그러면 본인이 가장 가지고 있는 강력한 청룡언월도, 가장 강력한 무기가 뭡니까? 외교 통상 안보 문제 아닙니까? 내가 대통령이 되면 트럼프하고 담판을 해가지고 관세를 해결해서 대한민국의 국부를 키우겠다 이런 부분을 더 호소를 해야 합니다. 중요한 시대 과제 중에 하나가 개헌인 것은 누구나 다 알죠. 그렇지만 전략은 뾰족해야 됩니다. 외교 통상에 있어서 내가 제일 앞서서 제1호 트럼프 맞상대로서 싸우겠다 이런 부분으로 뾰족하게 가야 되는 것이지 개헌한다? 그럼 개헌은 대통령제야 대통령 중임제야 5년 단임제야 의원 내각제야 뭔지도 모르잖아요. 그럼 내가 가려고 하는 개헌의 방향이 무엇이다 뾰족하게 던져야 되는 것이죠. 그렇지 않고 개헌이라고 두루뭉실하게 해놓으니까 (중략) 지금으로서는 캠프의 전략이 부재인 것이죠. 더 구체화된 어젠다를 던짐으로써 국민들의 마음을 잡아오려고 하는 그런 전략이 지금으로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동재: 본인의 전공이 경제 통상인데 그 얘기는 거의 하지 않고 개헌이랑 앞뒤가 바뀐 거 아니냐 그런 지적이 정치권에서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행보를 보면요. 지금까지 정대철 헌정회장 만난 다음에 이낙연 전 총리 만났고 손학규 전 대표, 김종인 전 위원장까지 만났습니다. 외연 확장 당연히 좋은 거고 그렇게 해서 표심을 확장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게 어디 있을까 싶긴 합니다만 그 이전에 김문수 후보도 만날 수가 있는 것이었고 TK도 방문할 수 있는 것이었는데 이 부분이 앞뒤가 바뀐 거 아닌가 싶어요.

▶최진녕: 제일 먼저 해야 될 것이 경상북도 도지사 이철우 지사를 만나는 것, 그리고 홍준표 후보님 만나는 것 그리고 부산 경남 가서 부산 경남지사와 부산 시장님 만나는 그런 행보를 해야 되는 것입니다. 대통령이 되면 통합을 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도 OK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지금으로서는 경선을 한번 거쳐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고 하면은 본인 핵심적인 어떤 지지층의 표가 나올 것을 공략을 해야 되는 것이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캠프의 어떤 전략을 누가 세우고 있는지에 대해서 상당 부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동재: 기사를 보면 권영세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미리 내려간 다음에 검토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보도가 나왔잖아요. 근데 서울로 올라오니까 안 간다 이렇게 나왔는데 그렇게 말하기에 앞서서 본인이 그냥 혼자 내려가 가지고 악수 한번 했으면 좋았을 텐데요.

▶최진녕: 그러니까 정치인은 번개가 돼야 되지 천둥이 돼서는 안 되는 겁니다. 아시다시피 번개가 먼저 치고 그 뒤에 소리가 나오는 게 천둥 아닙니까? 결단을 하고 전격적으로 결단을 할 수 있는 상황 판단을 보고 국민들은 "아 저 사람은 정무적 판단도 있고 어떤 긴급한 상황 속에서 우리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리더다" 이런 생각을 하도록 하는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현재 행정가에서 정치인으로서의 모드를 변경하는 과정 속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 같은데요. 결국 이런 가장 큰 정치 이벤트 속에서 본인이 정무적 판단을 보이는 부분을 통해서 "내가 중요한 책임을 맡고 있지만 더 중요한 책임을 맡으려고 나온다"라고 본인이 얘기한 것처럼 그에 맞는 행동을 보여야 되는 것 아닙니까? 지금 호남 찾고 손학규 찾고 김종인 같은 흘러간 인물을 찾을 때가 아닌 것이죠. 지금 현역으로 살아 있는 정말 표를 줄 수 있는 사람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 상징적인 장소에 가서 그분들과 만나서 스토리 메이킹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하면은 이른바 제2의 반기문으로 물러날 수밖에 없는 것 아닙니까? 지금은 김문수 후보님한테도 중요하지만 한덕수 후보한테도 어마어마하게 중요한 하루인 것 같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누군가 오기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고 정말 지도 밖으로 행군하는 그런 결단력 있는 리더를 저희들은 보고 싶은 것이지요.

▷이동재: 오늘이 정말 중요하네요. 민주당은 이 상황을 즐기고 있습니다. 민주당 얘기도 저희가 잠깐 해볼게요. 대법원의 이재명 후보 선고 이후에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은 다 동원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법조인이시니까 더 많이 느끼실 거 아니에요? 서류 물품 일체 수령 금지까지 당에 떨어졌다고 해요. 소송 서류도 안 받겠다는 것으로 풀이가 될 수밖에 없는 부분인 것 같은데요. 본인들은 아니라고 하고 있습니다.

▶최진녕: 아닌 게 아니죠.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 아닙니까? 그렇다는 점에서 중도의 사람들은 "이재명은 절대 돼서 안 된다"라는 것에 대해서 공감한 것이고 저런 식으로 민주당이 난리 치는 것은 놔두고 국민의힘이 잘하는 것 그게 더 중요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동재: 15일에 파기환송심 불출석도 예고를 하고 있습니다. 원래 15일에 파기환송심이 예정이 돼 있잖아요. 그런데 "조희대 대법원장이 대선 개입과 표적 재판을 기획했다"라고 하면서 "청문회까지 열 수 있다" 이렇게 압박을 하고 있는데 여기다가 국정조사 얘기도 나오고 대법관 탄핵 얘기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최진녕: 한번 해보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직접 한번 해보시라고요. 그러면 5%가 아니고 한 10%는 떨어질 겁니다. 조희대 청문회 하는 순간 그 또한 이번 대선 과정에서의 가장 큰 변곡점이 될 것이고 봅니다. 중도 표심이 완전히 이탈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저로서는 오히려 한번 해보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동재: 마지막으로 국힘이 여론전 제대로 하고 있습니까?

▶최진녕: 오늘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김문수 후보님도 점점 대권 행보를 위해서 나름대로 길을 펴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단일화를 해서 '김덕수(김문수·한덕수)'가 된다고 하면 이번 대선이 탄핵의 강을 건너서 충분히 해볼 가능성이 있는 선거가 될 수 있다고 저는 예측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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