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중증 환자 이송체계 시범사업' 최종 선정

입력 2025-05-06 14:11:32

전담구급차 도입에 50억 투입···구미차병원 중심으로 10월부터 본격 운영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상북도는 보건복지부의 전국 광역 지자체 대상 '중증 환자 병원 간 이송체계 구축 시범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18곳이 의료취약지로 중증·고난도 치료를 위한 의료 인프라가 부족하다. 특히 3대 급성기 중증 응급환자(급성 뇌졸중·심근경색·중증외상)의 사망률과 중증도 보정 응급질환 사망비 등 관련 지표는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는 등 도민 응급 의료 접근성 개선 요구는 매우 컸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중증 환자 전담구급차는 중증 응급환자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의 이송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도는 오는 2027년까지 3년 간 50억원(국비 등)을 투입한다.

중증환자 전담구급차는 기존 구급차에 비해 1.5배가량 더 크며, 자동흉부압박기와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 등 전문 의료장비가 탑재돼 있다. 또 이송 중 의료 처치를 위해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 등 3명이 탑승한다. 24시간 근무 체계로 5개조 19명(의사 5명 등)의 인력이 운용된다.

중증환자 전담구급차는 차의과대학 부속 구미차병원에 배치된다. 구미 차병원은 385병상의 종합병원으로 응급의학과 전문의 12명을 포함해 전문의 79명이 근무하는 등 중증 응급환자를 위한 치료 여건을 갖추고 있다. 구미의 경우엔 인구가 많은 중진료권에 속하며 경부·중부내륙·중앙·상주영천 고속도로 등과의 접근성도 뛰어나 중증환자 이송에 용이하다.

도는 오는 10월쯤 본격적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중증환자 전문이송 인적자원 확보, 닥터헬기(안동)와 연계한 중증환자의 지상형 이송체계 모델 구축, 울릉군 중증환자 이송방안 마련 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유정근 도 복지건강국장은 "중증 환자 전담구급차 도입은 골든타임을 확보해 도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응급의료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도내 의료 기반 분포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