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과분한 사랑만큼 더 겸손해야…모든 방송활동 중단"

입력 2025-05-06 09:10:53 수정 2025-05-06 09:18:20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 유튜브 채널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 유튜브 채널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6일 백 대표는 보도자료와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세 번째 사과문을 내고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그는 "올해 들어 집중적으로 제기된 많은 이슈와 지적에 대해 서면과 주주총회를 통해 사과드린 바 있으나 오늘은 영상으로 직접 고개 숙여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품질과 식품 안전 축제 현장 위생을 포함한 모든 사안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있고 하나하나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든 문제는 저에게 있다"며 "2025년을 더본코리아가 완전히 새로워지는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백 대표는 "가장 가슴 아픈 것은 가맹점주님들의 절박한 상황"이라며 "긴급 지원대책을 마련한 직후 현장을 찾아가 점주님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며 "이제부터 단 한 분의 점주님도 두고 갈 수 없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밝혔다.

이어 "상장기업 대표로서 방송 활동을 병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와 함께 최근 '방송 갑질'이란 무서운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좋은 방송 콘텐츠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저의 말이나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됐다면 저의 책임이고 불찰이다.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만큼 더 겸손해야 했다"고 했다.

백 대표는 "뼈를 깎는 각오로 조직을 쇄신하고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기업 문화를 바꾸겠다"며 "처음 작은 가게 문을 열던 그날의 설렘과 상장 첫날의 책임감을 되새기면서 가맹점주와 주주, 고객만 바라보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해외 진출 및 기업 인수 관련 사항도 조속한 시일 내 직접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앞서 두 차례 사과문을 통해 지난 2월부터 제기된 자사 제품 품질 논란과 원산지 표기 오류, 축제 현장에서 부적절한 집기를 사용하고 재료를 방치한 의혹 등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2일에는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로열티 3개월 면제 등 5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