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지율, 대법 판결 후 하락"…"韓·金 단일화 난기류? 당원 뜻 새겨야" [뉴스캐비닛]

입력 2025-05-05 09:15:14 수정 2025-05-05 10:02:15

李 지지율 4.3%p 하락..."다음 주 낙폭 더 클 듯"
박찬대, 李 지지 하락에 당원 전체문자 "여론조사 적극응답해달라"
金·韓 오늘 10시 조계사서 만남... "단일화 메시지 주목"
"단일화 시기? 11일 이전까진 해야"
단일화 난기류 포착? "金, 신속하게 진행할 명분 없어져"

- 방송: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평일 07:30~08:30)

- 진행: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

- 대담: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 강대규 변호사(법무법인 대한중앙)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매일신문 유튜브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이동재 객원편집위원(이하 이동재): 여론조사 지지율과 관련된 발표가 오늘 있었습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5월 1주차 주간 여론조사가 나왔는데, 이재명 후보 관련된 지지율이 대폭 하락을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이 됐잖아요. 그랬더니 지지율이 확 떨어졌습니다.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이하 이준우): 지난주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가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 파기환송됐지 않습니까? 약 5% 정도가 빠진 걸로 나와서…지금 46.6, 46.5% 정도로 지지율 하락이 나왔습니다.

▷이동재: 전주보다 4.3%포인트가 확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30일부터 2일까지 조사한 거기 때문에. 조사 기간 중 대법원 선고 이후가 포함이 안 되는 부분도 있잖아요. 낙폭이 더 클 수도 있겠네요.

▶이준우: 더 클 수가 있는 거죠. 그리고 김문수 후보를 보면 27.8%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한덕수 후보가 34.3%가 나왔어요.

▷이동재: 3자 대결에서요.

▶이준우: 3자 대결에 한덕수 후보가 들어왔을 때 34.3%, 이준석은 5.9%가 나왔습니다.

▷이동재: 원래 이재명 후보가 지금 50%대를 상회했었거든요, 지난 조사에서는. 그런데 대법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 선고에 따라서 하락했다고 여론조사 기관에서도 보고 있습니다.

▶이준우: 이재명 후보는 (한덕수 후보 포함, 불포함 가상 3자 대결의)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불포함) 46.6, (포함) 46.5 이렇게 나눠지는데 변화가 없는 거죠. 사실상 김문수 후보냐 한덕수 후보냐 할 때 차이가 납니다. 한덕수 후보의 3자 대결 지지율은 34.3%, 김문수 후보는 27.8%인데 거의 한 8%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여기서 이준석 후보가 좀 왔다 갔다 해요. 한덕수 후보가 있는 3자 대결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김문수 후보와 경쟁했을 때 3자 대결보다는 한 1.6% 포인트 한덕수 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난 걸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한덕수 후보가 중도를 흡수한다 볼 수가 있는 거죠.

▷이동재: 지금 민주당에서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침이 내려온 것 같아요.

▶이준우: 민주당 박찬대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가 4일 당원들에 전체 문자를 보냈다고 그러더라고요. 문자 내용이 "비상한 시기다. 우선 모든 여론조사에 적극 응답해 달라"고 했다는 거예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4.3% 정도 하락했다고 그러는데, 이런 원내대표의 문자 알림 때문에 당원들이 적극적으로 응답을 한 탓에 많이 안 떨어졌을 수 있겠다. 실제로 지지율이 더 떨어진 것이 반영 안 될 걸 수도 있겠다 이걸 감안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동재: 이 리얼미터 조사 결과는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선고 자체가 1일 오후에 있었기 때문에…마지막 날에는 조사를 그렇게 많이 반영하지는 않잖아요. 보통 표본 값을 그렇게 반영을 하니까, 이재명 후보가 유죄 취지의 선고를 받기 전까지 데이터를 포함해서 왔으니까, 그 낙폭은 더 클 수도 있겠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강대규 변호사(이하 강대규): 박찬대 원내대표가 문자를 돌린 이유가 이미 선고를 하기 이전에 여론조사도 5%가 하락했는데, 선고 이후에 더 하락할 거니까…더 하락하게 된다면 이건 기세 싸움이거든요. 기세에서 완전히 밀리기 때문에 이렇게 문자까지 보낸 것이라고 보여지고요. 문자를 보낸 시기가 그거인 거죠. 대법원 선고 나오고 나서 민주당 후보 교체를 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으니까, 그런 와중에 이재명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정말로 당원들 사이에서 "교체해야 되는 거 아니야?"라는 얘기가 나올까 봐 문자를 독려하는 것 같습니다.

▶이준우: 여기 재미있는 여론조사 내용이 또 있는데요. 후보 단일화 적합도 조사가 있습니다. 이제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의 차기 대선 보수 진영 단일 후보 적합도 조사가 있는데요. 한덕수 후보가 30.0% 그리고 김문수 후보가 21.9%...그러니까 8.1% 포인트 차이가 났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 및 무당층 내에서는 한덕수 총리가 49.7%를 기록했고,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 김문수 장관은 24.2% 정도. 그러니까 한덕수 후보가 국민의힘 및 무당층에서 김문수 후보보다 2배 정도 가까운 적합도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한 말씀 더 드리면, 리얼미터 관계자의 말입니다. 한덕수 후보의 중도 확장성이 김문수 후보보다 높다는 평가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 보는 거고요. 그 다음에 지지 후보 없음이 40.2%, 잘 모른다 8%, 유보적인 응답이 되게 많거든요. 향후 단일화가 이 지지 후보 없음과 무당층과 중도층을 얼마나 흡수할지 이게 관전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이동재: 요약하자면 이재명 후보가 대법원의 선고 이후에 지지율 낙폭이 상당 부분이 있었다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제 오후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김문수 후보가 선출이 됐습니다.

▶이준우: 경선이 참 중간중간에 이변이 많았는데 최종 결과는 이변이 없더라고요.

▶강대규: 이변은 없었지만 그 수치를 자세히 보자면, 국민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한동훈 후보보다 김문수 후보자가 이겼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그래?'라는 반응이 있었어요.

▷이동재: 최근에 일부 여론조사에서 한동훈 후보가 약간 상승세였고 김문수 후보가 약간 하락세였는데 두 사람 간에 순위가 바뀌는 그런 조사도 있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번에 실제 결과에서는 김 후보가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모두 앞섰습니다. 56.53%를 기록을 했네요. 그리고 어제 첫 선대위 회의가 열렸습니다.

▶이준우: 당 공식 입장은 첫 선대위 회의는 아니고 '상견례'라고 봐달라고 그러더라고요. 이 자리에 안철수, 나경원, 양향자 후보 등이 참석을 했는데 한동훈 후보가 안 나왔었고요. 그리고 홍준표 후보가 안 왔는데 데 이분은 탈당을 했지 않습니까? 탈당하면 정계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에 그분은 그럴 수 있다고 치는데 한동훈 후보가 안 나온 거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맨 마지막까지 겨루는 모습 보이고 한 그릇에 담아서 포용하는, 이런 모양새로 가는 게 보기 좋았다는 말이 있었는데…결과가 나오고 첫 상견례 자리에 한동훈 후보가 안 나온 것이 "대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 안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우려를 주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동재: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고요.

▶이준우: 뭐 그렇게 얘기했다고 그러는데 이걸 거꾸로 생각을 해보면요. 만약에 한동훈 후보가 경선에서 이겼잖아요. 그러면 김문수 후보는 그 다음 날 바로 회의에 참석하고 "나는 어떤 자리라도 마다하지 않고 받겠다"고 했을 거예요. 근데 한동훈 후보가 어떤 행보도 안 하고 전화도 연락 잘 안 받는다 그러더라고요. 또 SNS에서 축하한다 이런 메시지도 없는 걸로 봐서는 안 좋은 기류가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입니다.

▶강대규: 나경원, 안철수, 이런 후보자님들이, 홍준표 후보자도 그렇고 모든 선거에서 져봤던 적이 있던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본인이 선거에서 졌을 때에 다음 플랜을 머릿속으로 작게나마 구상을 합니다. 당선자를 도와야지. 이런 기본적인 마음은 갖고 가는데, 한동훈 전 장관, 한동훈 전 당 대표께서는 선거에 져본 적이 없는 거예요. 졌다고 인정해야 되는데 그 정도면 선방했다고 생각을 하시는지, 총선 참패에 대해서 사과를 하든가 이런 게 전혀 없었기 때문에 패배한 것이 처음이지 않을까. 그래서 충격이 크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동재: 예. 당 대변인으로 나오셨으니까 어떻게든 그 지지층도 포섭해서 가야 되는 게 선거의 목적 아니겠습니까? 어쨌든 같은 당이니까요. 친한계 윤희석 전 대변인 있잖아요. 이분이 MBC 라디오 나와서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한동훈 축출 작업이 있을 것이다. '당 게시판 문제로 윤리위 열어서 쫓아내겠다' 이런 얘기가 돈다"고 하는데 실제 그런가요?

▶이준우: 전혀 이런 거에 대해서 논의된 바도 없고요. 안건이 올라오거나 독촉 공문을 보내 빨리 이걸 처리해 달라고 하거나 이런 건 전혀 없었습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의아합니다. 피해자처럼 보이려고 미리 김 빼기를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요. 화합을 해야 되는 이 상황에서 누가 후보가 돼도 최선을 다해 뭉쳐야 되지 않겠습니까? 한동훈 후보가 만약에 최종 후보가 됐으면 당 전체가 나서서 도왔을 것인데, 김문수 후보가 됐는데 도와주기보다는 자기들의 과거 약점을 얘기를 하면서 피해자인 것처럼 얘기하는 거는 어떤 정치적 계산이 있는 건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강대규 변호사(법무법인 대한중앙)/매일신문 유튜브
강대규 변호사(법무법인 대한중앙)/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강대규: 당원 게시판 문제는 윤리위에서 작년 12월에 종결을 했다는 것을 매일신문 최훈민 기자님이 단독으로 보도를 했어요. 이미 종결된 문제입니다. 일사부재리 원칙이 때문에 다시 윤리위를 연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여지고요. 한동훈 후보자께서 상견례 자리에 안 나타난 거는 상처받았으니까 그렇다 치고…그 주변에 정치를 오랫동안 하신 분들이 있잖아요. 그분들이 설득을 해 주셔야 되는데, 한동훈계로 분류되는 박상수 변호사님이 본인 페이스북에 "22대 대선으로 갑시다" 이런 식으로 글을 올렸어요.

▷이동재: 22면 이 다음 대선이네요.

▶강대규: 결과가 나오자마자 '22대 대선으로 갑시다' 그런 글을 올리면, 이번 대선에서는 국민의힘의 승리를 집중 안 한다는 것인가 오해가 할 수가 있기 때문에…한동훈 후보자님께서도 주변 분들에 대해서 다독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당에서 한동훈 후보자에 공격을 하든가 이런 거는 절대 없고…포용하고 힘을 합쳐야 될 때입니다.

▷이동재: 예, 앞으로도 지켜보죠. (중략) 단일화에 있어서 한덕수 후보와 김 후보가 시너지가 그렇게 많이 있을까 하는 그런 의혹 의문의 시선도 있는 것 같습니다. 외연 확장을 위해서 정치인들 다른 많은 정치인들의 접촉을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한덕수 후보도 그렇고요. 어떻게 보면 지지층이 상당 부분 겹치다 보니까 외연 확장을 넓히고 있는 모양새인데, 오늘 한덕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도 만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제였죠. 헌정회도 찾아갔었고…그런 일정을 보이고 있었는데, 사실 반명이라는 가치 하나만으로는 중도층 스윙보터들을 설득하기가 그렇게 또 쉽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연을 최대한 확장할 필요가 있겠다. 그리고 오늘 한덕수 김문수 두 주자가 조계사에서 만난다고 합니다. 오늘 10시에 조계사에서 만난다고 하는데 이것도 보도가 많이 나오지 싶습니다.

▶강대규: 굉장히 화합하는 메시지가 나오던가 아니면 다소 티격태격하는 메시지도 저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결국에는 극적으로 화합을 하고 하는 것이고 전략적으로 이재명의 지지율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관심사를 보수 우파 쪽으로 채널을 돌려야 되는데 그러려면 마냥 그냥 좋게 가는 것보다 약간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보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보여지고요. 오늘 만나면서 첫 사진이 나올 것이고 둘이 두 분이 첫 인사를 어떻게 주고받을지에 대해서는 주목해 볼 만한 포인트입니다.

▶이준우: 오늘 만남 이후에 각자 기자회견이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원래는 그 일정이 없었다고 그러는데 기자에서 요청을 해가지고요. 각각 기자회견을 짧게 아마 할 것 같아요. 현장에서요. 거기서 오늘 처음 만났는데 단일화에 대한 어떤 느낌이 어떻겠느냐 이런 것들 물어볼 수 있겠죠. 그리고 국민의힘에서는 공식적으로 단일화 팀을 만들었죠. 단일화 협상팀을 만들었습니다. 한덕수 후보 쪽도 그걸 만들었는지 아직 정확한 보도는 안 나왔습니다. 근데 송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죠. 이분이 일찍 나간 걸 보면 아마도 단일화 팀을 꾸리기 위해서 나가는 게 아니겠나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5월 11일 이전까지는 우리가 단일화 해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정도의 메시지는 확인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동재: 대변인님 보시기에는 11일 이전에 할 것 같아요?

▶이준우: 원래는 나왔던 얘기가 5월 7일 전에는 단일화하지 않겠느냐 이 얘기가 나왔었는데 그게 5월 11일까지 늘어난 상황입니다. 그래서 11일 이전까지는 단일화가 돼야 된다는 것이 여러 다수들의 의견인데 저는 조금 세모 느낌이 듭니다. 당내 자강파 김문수 후보가 민심 여론조사와 당심에서 모두 다 이겼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자강파 내에서는 단일화에 대해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느냐 이런 다른 기류가 감지되고 있어요.

▷이동재: 안 그래도 두 후보 간의 단일화 속도전에 난기류가 포착됐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 측에서 약간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 아닌가…자강파라고 아까 말씀하셨잖아요. 김재원 전 의원 등을 비롯해서 약간의 이름이 거론이 됩니다. 캠프의 소수 인사들이 그런 입장이 강하다라고 얘기가 나와요.

▶강대규: 보도에 의하면 한 총리 측은 한덕수 후보자 측은 국민의힘에 일임하겠다. 빨리 진행하자라는 것인데 김문수 후보님 측은 숨 고르고 가자, 빨리 할 필요가 있냐는 것인데…여기에 대한 포인트는 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전당대회 결과가 당원 투표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투표에서도 김문수 후보자가 승리를 했어요. 단일화를 신속하게 진행할 명분이 없어진 거죠. 두 번째는 당원 76조에 의하면 대선 후보자가 당무우선권을 갖습니다. 당무우선권이라고 하면 뭐냐면 당직자들에 대해서 인사 조정을 하든가 그렇죠. 혹은 조직이나 혹은 전략에 대해서, 당무에 대해서 우선권을 갖는 거예요. 근데 그렇다 하더라도 결론은 단일화를 하는 걸로 정해놓고 가는 거는 맞는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단일화를 한다고 해서 표를 줬는데 갑자기 단일화를 안 한다라고 하면 문제 아니냐고 지적을 하기 때문에…시기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한덕수 후보자 측에서는 더 버티기 힘들다 이런 말까지 나올 겁니다.

▷이동재: 돈과 관련된 문제들도 있죠.

▶강대규: 금전적인 문제가 사실 가장 큰 건데. 그동안 관료를 하다가 정치권에 들어오신 분들이 이 선거의 금전 때문에 깜짝깜짝 놀랐어요.

▶이준우: 옛날에 사례를 보면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하루 결제된 게 1억이었어요. 근데 그 다음 날 또 1억이 나가야 된다는 얘기 듣고 기겁한 거예요. 하루 이틀 사이에 1, 2억이 나가야 되는 상황을 개인이 감당할 수가 없는 거죠. 한덕수 권한대행이 무소속으로 5월 11일 이전까지 대선 후보로 캠프를 뛰지 않습니까? 그러면 하루 이틀 사이에 1억, 2억, 3억이 나가야 되는 상황을 현실적으로 맞닥뜨리게 되면 이거 쉽지 않다, 버티기가. 그래서 한덕수 후보 입장에서는 5월 11일 이전에 무조건 해야 된다는 입장인 거고요.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단일화에 대한 우선권이 생기는 거고 주도권이 생기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고민되는 포인트가 이겁니다. 우리 당이 스스로 만든 후보인데 밖에 있는 후보가 단일화를 하는 게 과연 맞느냐. 처음부터 우리 당 경선에 뛰어들었으면 모르겠는데 막판에 들어오는 거 이게 과연 맞느냐는 당심도 어느 정도 있는 거예요.

▷이동재: 근데 지지율이 스스로도 당선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나온다면 그런 얘기를 할 수도 있는 것이고, 그 다음에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 얘기를 안 했다면 괜찮은데 두 가지 다 아니잖아요.

▶이준우: 그렇죠.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를 전제로 했기 때문에 결국은 경선을 이겼단 말이에요. 그러면 그 당심이 단일화를 전제로 해서 뽑은 거기 때문에 다르게 봐야 된다. 단순히 당에서 뽑은 후보라고 해서 외부에 있는 후보 단일화라는 것에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이미 단일화를 반영한 당심이 있었기 때문에 그거를 같이 섞어서 봐야 되지 않느냐는 여론이 나옵니다.

▶강대규: 항상 정치권의 바로미터가 설날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 전통시장 여론인데, 이번 바로미터는 오늘 불교 행사가 될 수가 있는 것이죠. 혹은 어린이날 행사가 될 수가 있습니다. 특히 종교계 행사에 갔을 때는 많은 종교인들이나 성도 신도분들이 해당 지역 정치인들한테 의견을 주기 때문에, 아마 각 국회의원들이 각 지역에서 의견을 듣고 내일쯤에 이걸 취합을 해서 "빨리 해야 된다" 혹은 아니면 "천천히 해도 된다"는 것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단일화 추진 기구에 의견이 다 모아질 거라고 보여집니다.

▷이동재: 한덕수 후보 측에서는요. 단일화 협상 룰은 당에 일임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무소속인 한덕수 후보가 상대적으로 인력이나 자금력에서 한계가 있으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한덕수 후보가 조금 버티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김문수 후보 측에서 판단한 것 아니냐 이런 관측이 나온다고 하고요. 그리고 당장 후보 선출 직후에 김문수 캠프 내부 회의에서는요.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25일 이전까지만 단일화해도 된다 이런 이야기까지도 오갔다고 합니다.

▶이준우: 그렇죠. 이게 사실 현실입니다. 국민의 힘에서 경선을 통해서 뽑은 후보이기 때문에 단일화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죠. 이건 사실 밀고 당기고예요. 밀고 당기고인데 이게 결정될 수 있는 유일한 변수는 딱 하나입니다. 바로 여론조사입니다. 내일이나 수요일 날 되면 아마 여론조사 결과 또한 새로 나올 건데, 거기서 만약에 한덕수 후보가 김문수 후보보다 압도적인 여론조사가 나왔다,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고 하면 그건 굉장히 해볼 만한 거죠. 그래서 단일화가 25일까지 늦어지는 상황까지는 현실화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강대규: 원래 정당에 속해 있는 후보자와 무소속 후보자가 단일화를 했던 사례 자체가 많이 없습니다. 그래서 경선 룰을 만들 때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 후보자와 정몽준 후보자가 단일화했을 때는 그냥 100% 여론조사를 했거든요. 일반적인 상식에 비춰봤을 때 "한덕수 후보자가 무소속이니까 100% 여론조사를 해야지, 당원 투표를 집어넣으면 한덕수 후보자가 불리한 거 아니야?"라고 하는데 오히려 상황이 계산하기 애매해졌어요. 속칭 윤심 당원들이 김문수냐 한덕수냐 갈라지기도 하면서, 또 한동훈 측의 표심이 김문수로 가냐 혹은 한덕수로 가냐 계산이 전혀 안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각 캠프에서 자체적으로 여론조사를 돌려 겁니다. 비공개 여론조사를 돌리고 전략을 짜야 되는데 그 여론조사를 돌리는 게 하루 이틀이 더 걸려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5월 7일은 넘어갈 것이고, 5월 11일 전에는 할 수가 있는데 5월 11일 전에 원하는 여론조사가 나오지 않는다고 하면 시간을 늦출 거라고 보여집니다.

▷이동재: 리얼미터 조사 짧게 다시 한 번만 설명드릴게요. 이재명 후보 관련된 지지율이 지난주에 비해서 4.3%포인트 하락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3자 대결에서 46.6%, 46.5% 이 정도의 결과를 보이고 있고요. 김문수 후보나 한덕수 후보의 경우도 3자 대결을 했는데 격차 차이가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에 비해서 3자 대결에서는 18.8%포인트 차이가 나고요. 그 다음에 한덕수 후보와는 12.2%포인트 차이가 납니다. 지난주에 비해서 이재명 후보가 4.3%포인트 하락을 했는데 1일에 선고가 있었잖아요. 지난달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있었던 여론조사 결과니까, 선고 이전 내용도 포함이 돼 있을 거예요. 선고 이후에 상당 폭의 하락이 있었다 관측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 지지율도 간단히 저희가 비교해볼게요. 민주당이 2주 연속 하락해서 41.1%를 기록을 했습니다. 4.7%포인트 전주 대비 하락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7%가 뛰었네요. 그래서 41.6%로, 양당 간 격차가 0.5%포인트에 그치는 상황이다 설명을 드립니다. (중략) 이런 조사 결과로 볼 때 단일화를 안 하면 위험하겠네요.

▶이준우: 안 하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인 거죠. 우리 국민의 힘과 민주당의 여론조사가 올해 1월 초만 해도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바짝 따라붙었습니다. 이렇게 바짝 붙었다는 건 사실상 우리가 역전했다고 봐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이 굉장히 무서울 정도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 기세가 무서운 거예요. 그래서 박찬대 원내대표가 문자 보내 가지고 당 의원들한테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응답하라고 한 이유도 이렇게 우리 정당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을 보니까 본인들은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는 거죠. 굉장히 두려운 상황일 겁니다.

※전문은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