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 움직임에 관해 "히틀러, 김정은보다 더하다"며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했다.
4일 김 후보는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친 후 "왜 위대한 나라를 히틀러, 김정은, 스탈린, 시진핑의 나라들보다 더 못한 나라로 끌고 가려고 하나"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을 논의할 전망인 가운데 김 후보는 "히틀러보다 더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이런 일을 하진 않는다. 김정은 위원장이 대법원장을 탄핵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봤는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이런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 여러분, 이런 걸 용서할 수 있으신가. 대한민국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나라가 아니다. 민주적이고 위대한 나라를, 히틀러, 김정은, 스탈린, 시진핑의 나라보다 더 못한 나라로 끌고 가려고 하는데 제가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참배가 끝난 후 방명록에 "대한민국 더욱 위대하게 발전시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참배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가 위기고 국민들이 매우 힘들어 할 때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제가 우리 대한민국을 더 위대하게, 우리 국민들을 더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모든 당원과 국민을 섬기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앞서 전날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조 대법원장이 이끄는 대법원의 무리한 절차와 편향된 판단은 국민 법 감정과 상식에 정면 배치된다"며 조 대법원장 탄핵 소추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대법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최 취지로 파기 환송한 데 대한 대응 차원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비상 의원총회를 열어 조 대법원장 탄핵 추진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김 후보는 지난 3일 전당대회에서 합산득표율 56.33%를 얻어 43.47%를 득표한 한동훈 후보를 제치고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김 후보는 현충원 참배 일정을 마친 후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향후 대선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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