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에서 올해 말 은퇴한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버핏 회장은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은퇴 계획을발표했다.
버핏 회장은 오는 4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그레그 아벨 버크셔 비보험 부문 부회장이 올해 말부터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르도록 추천하겠다고 했다.
그는 "은퇴해도 버크셔 주식을 하나도 팔 계획이 없다"면서 "이는 아벨 부회장이 버크셔를 더 잘 이끌 것이라는 믿음에 기반한 경제적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버핏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서도 의견을 표명했다.
버핏 회장은 "무역이 무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세계 다른 나라들이 더 번영할수록 우리가 손해 보는 게 아니라 우리도 그들과 함께 더 번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전 세계와 무역을 하려고 해야 하며 우리는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을 하고, 다른 나라들도 자기가 가장 잘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미국에서 파는 제품을 전부 미국에서 만들도록 강요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반한다는 취지다.
버핏 회장은 '정부효율부(DOGE)가 하는 일이 미국 경제에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는 질문에는 "관료주의는 놀랄 만큼 널리 퍼져있고 전염성이 강하다"고 답했다.
한편, 버크셔는 올해 1분기 96억달러(약 13조4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분기의 112억달러 대비 14% 감소한 수치로 주요 투자 부문인 보험업의 실적 악화와 외화환산손실 때문이다.
버크셔의 현금성 자산은 작년 말 3천342억달러에서 올해 1분기 말 3천477억달러(약 487조원)로 늘었다.
버크셔는 실적 보고서에서 국제 무역 정책과 관세의 변화가 회사의 영업이익과 투자자산의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현재로선 이런 변화가 재무제표에 미칠 영향을 신뢰할 정도로 예측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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