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APEC 앞두고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 항공사업자 공모
국제노선 시범 운영해 세관 등 제반시설 정비 나설 듯
포항경주공항에서 부정기 국제선 운항이 추진된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관문공항인 포항경주공항의 활용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이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국제항공운송사업자를 대상으로 '포항경주공항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 항공사업자 공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운항기간은 7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이고, 1~2개 노선에 왕복 주 6회가량 계획하고 있다.
운항 대상지역은 일본·대만·홍콩·필리핀·말레이시아·태국·싱가포르·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다. 포항경주공항의 활주로가 2천133m로 매우 짧아 C급 항공기(190석 이하) 이하만 이착륙을 할 수 있는 탓에 비교적 가까운 아시아 지역으로 제한했다.
경북도는 선정된 항공사의 경우 착륙료·조명료·정류료 등 공항시설 사용료 50% 면제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또한 입국하는 외국인 탑승객 수에 따라 ▷50~90명 1편당 1천800만원 ▷91~110명 2천만원 ▷111명 이상 2천200만원을, 국적 상관없이 출국하는 탑승객이 91명 이상이면 1편당 1천만원의 재정을 지원한다.
해당 항공기를 이용해 외국인 관광객을 모집한 여행사에게도 '경북도 외국인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 조례'에 따른 성과금을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포항경주공항 국제선 운항 계획은 오는 10월 말 진행될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준비하기 위한 전초작업으로 풀이된다.
미리 국제노선을 운영해 세관 등 출입국관리시스템(CIQ) 절차를 시범 운영하고, 향후 APEC 정상회의에서 VIP들의 교통편으로 적극 활용하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경주공항에서 APEC 주행사장인 경주 HICO까지 승용차로 약 30분(25㎞) 정도 걸리는 등 외국인의 시각에서는 하나의 생활권으로 볼 수 있다"면서 "APEC 정상회의를 통해 한국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공항과 항만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프라를 최고 상태로 유지하고 편의성을 높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 위치한 포항경주공항은 기존에는 포항공항으로 불리다 지난 2022년 7월 14일부로 공식 명칭이 변경됐다.
포항시와 경주시가 상호간 관광활성화 및 교통편 증진을 위해 합의를 거쳐 직접 국토교통부에 명칭 변경을 요청했다. 지자체 간의 협력으로 공항 명칭이 변경된 것은 포항경주공항이 최초 사례다.
명칭 변경 이후 포항시와 경주시는 공항 전용 대중교통 노선을 확충하는 등 각종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APEC 정상회의를 앞둔 국제선 노선 취항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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