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산불 피해지역 회복 위해 '볼런투어·기부여행' 추진

입력 2025-05-01 14:47:56

자원봉사와 관광을 결합한 참여형 프로그램··· 외국인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도 확대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상북도가 '대형 산불' 피해 회복과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참여형 관광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한다. 산불 피해지역에 대한 자원봉사와 함께 관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회복형 관광모델을 통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목표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5월부터 '볼런투어(Volun-tour)'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자원봉사(Volunteer)와 관광(Tourism)의 합성어인 볼런투어는 1박2일 간 산불 피해지역의 산림 정비·마을환경 개선 등 자원봉사활동과 함께 피해 5개 시·군 대표 관광지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에게는 자원봉사와 여행에 필요한 경비가 일부 지원되고, 자원봉사 시간도 관련 기간을 통해 공식 인정받을 수 있다.

도는 또 10개 전담여행사를 통해 기부·관광을 결한 '기부 여행' 상품도 출시했다. 관광객이 산불 피해지역 핵심 관광콘텐츠를 엮은 테마여행에 참가하면 참가 인원 1인당 1만원씩 산불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한 기부금이 적립된다.

'기부 여행'은 관광의 의미를 '여행'을 넘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착한소비로 확장하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단기 방문이 아닌 지역 체류 유도와 소비 활성화 등을 위해 2개 시·군 이상을 1박2일 간 여행하는 구조로 설계돼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산불지역에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에 대한 인센티브도 대폭 확대한다. 도는 외국인 (4명 이상) 유치 여행사에 대해선 당일형 여행은 1인당 2만원, 체류형은 1박당 최대 5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산불 피해를 입은 북부권 시·군의 외국인 방문객 증대 효과 등이 기대된다.

도는 산불피해 극복을 위해 '관광 온(ON)-기(氣) 활성화' 프로젝트를 위해 ▷피해지역 중심 관광상품 개발 ▷지역축제 재가동 ▷감성기반 마케팅 확대 등 관광활성화 3대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경북에는 희망의 싹이 될 만한 아름다운 관광지들이 많이 남아 있다. 많은 분이 방문해 경북의 매력을 한껏 경험하고, 희망을 함께 키워나가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