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주 학성종사 큰스님 "모든 중생들 위해 부처님 전에 무량광명의 인등을 정성으로 밝히겠다"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불법에 귀의합니다! 승보에 귀의합니다!"
경북 영천시 북안면에 있는 만불사는 불기 2569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5일 오전 만불보전에서 봉축법요식을 봉행한다.
아름다운 연등장엄과 부처님 탄생불 관욕 의식 및 회주 학성 종사 큰스님의 봉축법문 등이 진행돼 부처님이 세상에 오신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가득하길 기원한다.

만불사는 1980년대부터 조성을 시작해 91년 창건했다. 93년 스리랑카에서 부처님 진신사리 5과를 모셔왔고 대불, 탑, 범종 등에 이르기까지 참배객들을 자비로운 미소로 반겨준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30만 부처님이 상주하는 대도량이자 부도탑 장묘문화 아미타우스 등을 통해 불자들의 찬탄과 신행의 대상이 되고 있다.
법요식이 열리는 만불보전은 만불사의 중심 법당으로 높이 3m, 좌대폭 2.2m 규모의 법신 비로자나불, 보신 노사나불, 화신 석가모니불의 삼존불이 모셔져 있다.
여기에다 일만칠천불, 수정유리광여래불 등이 봉안돼 있고 화엄 세계를 표현한 해인화장세계와 화엄사상을 요약한 법성게를 새긴 경판 등도 조성돼 있다.
부처님 오신 날 하루동안 만불산 도량을 밝히는 만불사 봉축연등은 번뇌와 무지로 가득 찬 어두운 세계를 밝게 비춰주며 부처님의 공덕을 칭송하고 깨달음의 세계에 이르는 올바른 길을 안내해 준다.

특히 아기 부처님을 청정한 감로수로 씻길 수 있는 관불대에는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삼계개고 아당안지(三界皆苦 我當安之)'란 탄생계를 살펴볼 수 있다.
'하늘 위 하늘 아래 오직 내가 존엄하며 삼계에 가득한 모든 고통을 내 마땅히 편안케 하리라'는 뜻으로 부처님 자신의 존엄뿐만 아니라 우주 만물 모든 생명의 존엄을 강조하며 큰 일을 하기 위한 인연으로 사바세계에 오셨다는 의미다.
또 모든 중생에게 법음을 전해 깨달음의 길로 이끌고자 하는 학성종사 큰스님의 발원과 함께 불교 역사상 처음으로 범종 표면에 일만 원불의 부처님을 각인해 높은 예술성과 독창성을 겸비한 최고의 불교미술 작품이라 할 수 있는 황동만불대범종도 있다.
외부에는 높이 33m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불상인 아미타 영천대불이 장관이다. 대불 복장에는 불사에 동참한 불자들 명단과 법성게, 발원문, 33만 동판불 등이 봉안돼 위상을 자랑한다. 대불이 서있는 팔각 좌대에는 관세음보살 좌상을 비롯 1만분의 인등 부처님이 모셔져 있다.
입멸에 드는 마지막 순간까지 '지혜의 끈을 놓지 말고 진리를 등불로 삼아 정진하라'고 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불자들이 더욱 정진할 것을 기원하며 황동 재질로 만든 길이 13m, 높이 4m의 황동와불열반상도 자랑거리다.
머리는 북쪽, 얼굴은 서쪽, 오른쪽 어깨를 아래로 두고 두 다리를 가지런히 뻗어 누운 자세로 열반에 드실 때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열반상 발바닥을 만지면 부처님의 가피로 소원이 이뤄지고 업장이 소멸되는 공덕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만불사 회주 학성종사 큰스님은 "모든 중생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과 즐거움을 얻고 생명의 법신세계를 이룰 때까지, 화엄만다라 인드라망이 이 땅에 만개할 때까지 부처님 전에 무량광명의 인등을 정성으로 밝히며 발원하고 서원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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