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현진이 빨간 옷 입고 한동훈 공개 지지?…"가짜 뉴스"

입력 2025-04-29 21:36:17

2016년 서현진이 찍은 광고 사진을 무단으로 합성
"사용된 사실도 몰라, 허락하거나 제공한 적도 없다"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 지지자들 대화방에 올라온 포스터.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 지지자들 대화방에 올라온 포스터.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 포스터에 배우 서현진(40)의 사진이 무단으로 합성됐다. 이 포스터는 한 후보 지지자들이 모인 대화방에 올라왔고, 서현진이 한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는 '가짜 뉴스'까지 퍼지게 됐다.

최근 한 후보의 지지자들이 모인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는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색 옷을 입은 서현진의 모습에 한 후보를 합성한 포스터 이미지가 등장했다.

포스터엔 '오늘도 함께하는 친구가 있어 행복합니다', '새로운 대한민국.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해당 이미지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며 서현진이 한 후보를 공개 지지한 것이 아니냐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퍼졌다.

그러나 이는 2016년 서현진의 '11번가' 광고 사진을 익명의 한 후보 지지자가 무단으로 합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서현진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 측은 "초상 사용에 대한 어떠한 문의나,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 사용된 사실도 몰랐던 일이다. 사용을 허락하거나 제공한 적도 없다"고 28일 밝혔다.

한 후보 캠프 역시 이번 건과 관련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측은 "익명 단체 채팅방에서 나온 이미지로 추적이 불가능하다"며 "따로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2020년에도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연예인들의 초상권 등이 무단 도용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인기 래퍼 마미손은 "총선을 앞두고 마미손의 이미지와 저작물이 특정 정당의 홍보에 사용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당사의 동의 없이는 마미손의 어떠한 이미지와 저작물도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마미손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와 저작물을 무단 도용해 선거 홍보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배우 김서형도 당시 특정 정당 홍보에 자신의 초상권이 무단 도용됐다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한 후보는 29일 국민의힘 대선 최종 경선에 김문수 후보와 함께 진출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한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등 4명의 후보 가운데 과반 득표자가 없어 1∼2위 후보인 김문수, 한동훈 후보 간 최종 경선이 치러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