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천 원정서 SSG에 3대1 승리
선발 최원태, 6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
8, 9회 1점씩 추가해 연승 행진 계속
프로야구 2025시즌 사자 군단의 기세가 거침없다.
삼성 라이온즈는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를 3대1로 제쳤다. 선발 최원태의 호투(6⅓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와 경기 후반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접전 끝에 SSG를 꺾고 6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상승세 속에 '지옥의 9연전'을 맞았다. 각 구단은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쉬지 않고 9차례 경기를 치른다. 삼성은 인천, 안방인 대구, 대전으로 옮겨가며 3연전씩 소화해야 한다. 빡빡한 일정이지만 5연승을 달리는 중이어서 마음은 무겁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은 LG 트윈스에 3경기 차 뒤진 2위. 첫 단추를 잘 꿰는 게 중요했다. 상승세에 탄력을 붙이면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이 다져지기 때문. 이날 상대 선발 미치 화이트를 얼마나 잘 공략하느냐가 관건이었다.

화이트는 올 시즌 KBO 리그에 첫 발을 디디기 전부터 국내에 이름이 알려진 오른손 강속구 투수. 한국 야구의 전설 박찬호와 닮은 걸로 유명세를 탔다. 어머니가 이민 2세대인 한국계 미국인이어서 한국 정서에도 익숙한 선수다.
시즌 출발은 늦었다. 스프링캠프에서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KT 위즈전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6이닝 2실점으로 첫 승을 거뒀다.
삼성은 리그 최강을 자랑하는 화력이 강점. 팀 타율(0.285)뿐 아니라 팀 득점(183점)과 타점(167점), 팀 출루율(0.368)과 장타율(0.457) 모두 1위였다. 팀 홈런도 38개로 선두. 특히 르윈 디아즈가 돋보였다. 홈런(11개)과 타점(30점), 안타(37개), 장타율(0.681)에서 1위에 올랐다.
타선이 힘을 낸다면 이날 선발 최원태의 어깨도 가벼워질 수 있었다. 최원태는 이번 시즌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점 5.84를 기록 중이었다. SSG를 상대로도 강했다. 29경기에 등판해 10승(6패)을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3.26을 찍었다.

삼성은 1회초 구자욱의 솔로 홈런으로 화이트에게서 선취점을 빼앗았다. 하지만 이후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다. 특히 3회초 무사 1, 3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운 부분. 투구 수는 늘렸지만 완전히 무너뜨리지 못했다. 화이트는 5이닝 동안 공 94개를 던지며 4피안타 1실점으로 버텼다.
삼성 선발 최원태는 화이트보다 더 잘 버텼다. 6이닝을 버틸 때까지 투구 수는 88개.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하지만 7회말 1사 1루에서 오태곤의 땅볼 타구를 잡아 2루에 악송구, 병살타로 이닝을 끝낼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불펜 이호성이 등판해 1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1대1로 맞선 8회초 삼성 타선이 승부에 쐐기를 박을 기회를 잡았다. SSG의 베테랑 불펜 노경은을 상대로 김성윤의 2루타와 구자욱의 우전 안타, 디아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노경은의 폭투가 나오면서 3루 주자 김성윤이 홈을 밟았다.

이어진 무사 2, 3루 기회. 하지만 상대를 확실히 떨쳐내지 못했다. 김영웅이 삼진, 이재현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2사 2, 3루 상황에서 베테랑 강민호까지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대량 득점 기회에서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삼성이 2대1로 앞선 8회말 신인 배찬승이 등판했다. 하지만 선두 타자에게 4개 연속 볼을 던져 출루를 허용한 뒤 교체됐다. 그래도 베테랑 불펜 김태훈과 백정현을 잇따라 나서 급한 불을 껐다. 9회초 김성윤의 적시타로 귀중한 1점을 추가한 뒤 마무리 김재윤이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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