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6·3 조기 대선 출마를 29일 공식화했다.
이날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상임고문은 "출마 선언문을 준비하고 있다"며 "당을 중심으로 출마를 위한 실무 작업들도 진행중"이라고 매체에 전했다.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도 "이 전 총리와 함께 가짜 민주당을 넘어 진짜 민주당을 재건하고 정치 개혁을 해내겠다"고 밝혔다.
이 상임고문의 출마 선언은 이르면 다음주 초가 될 전망으로, 조기에 개헌을 마무리하고 7공화국의 문을 열겠다는 공약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 상임고문은 국민의힘 등과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연대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더불어민주당은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국민을 정면으로 배신한 짓"이라면서 "아무나 손잡지 않겠다고 한 당신의 말마따나 민주당 출신으로 국회의원, 전남지사, 국무총리를 역임한 분이 그럴 리 없다고 믿는다"고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낙연 고문님, '반 이재명'을 위해 '내란 세력'과 손을 잡을 생각이라니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내란세력과의 거래는 있을 수 없는 일, 당장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개인적으로 이재명 후보에 대한 호불호가 있겠지만, 한덕수 총리와의 연대까지는 안 가셔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도 "당신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발굴하고 민주당이 키운 사람 아닙니까. 내란 동조 정당 국민의힘,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아바타 한덕수와 빅텐트라니요. 제정신인가요"라며 이 상임고문을 직격했다.
김 의원은 "당신을 키운 전남도민에 대한 애정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우리 호남의 자존심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남은 여생 조용히 살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대선 출마 자제를 요구했다.
이 상임고문은 고향인 전남 영광군 선거구에서만 내리 4선(16~19대)을 하고 전남도지사에 당선된 후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내는 등 정치 탯줄을 전남에 묻은 정치인이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해 당선되며 5선 고지에 올랐다. 2020년 8월에는 민주당 대표로 선출되며 한 때 대선 후보 선호도 1위를 달리며 '호남 대망론'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제기하는 등 혈투를 벌인 끝에 낙선해 정치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2024년 4월 22대 총선에서는 새로운미래를 창당해 광주 광산을에 출마, 6선 도전에 나섰으나 민주당 민형배 의원에게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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