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명 빅텐트' 방식·범위는?…국힘 후보 4인 '온도차'

입력 2025-04-28 15:41:13 수정 2025-04-28 19:31:37

빅텐트 적극적인 김문수·홍준표 "노무현-정몽준 식 원샷 경선"
이준석·이낙연 등 국힘 최종후보 따라 합류 가능성 변동…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경선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경선 후보. 연합뉴스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경선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경선 후보.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22일 영국 시사주간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22일 영국 시사주간지 '더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2차 대선 경선 결과 발표가 29일 예정된 가운데 최종 승자에 따라 '빅텐트' 구성 방식과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르면 30일 공직에서 사퇴하고 곧이어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 대행 출마가 기정사실화하면서 정치권의 시선도 '반(反) 이재명 빅텐트' 설치 방안으로 옮겨가고 있다.

우선 단일화에 적극적인 쪽은 김문수·홍준표 후보 측이다. 김·홍 후보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모델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 후보는 28일 매일신문 유튜브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때를 보면 여론조사로, 소위 말하는 원샷 경선을 했다. 그런 신속하고도 이의제기 없는 방식을 택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후보도 28일 "탄핵당한 정권의 총리가 대선 출마하는 게 맞나"라면서도 "당내 기득권 세력의 저항으로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에 응했던 노무현 후보처럼 묵묵히 내 길만 간다"며 단일화에 응하겠단 의중을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의 대결을 가정한 여론조사 성적표를 비교해 단일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한동훈 후보는 '경선이 우선'이라며 유보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대선 후보등록 및 투표일까지 촉박한 일정을 고려하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등과의 빅텐트 구성 논의 역시 사실상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후보들마다 온도차가 있고, 단일화 명분 역시 달라질 수 있다"며 "최종 후보에 따라 빅텐트 구성 방식은 물론 그 범위까지도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