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넷째주 회원권 시세] 수도권·영남권도 하락세 지속

입력 2025-04-27 16:14:27 수정 2025-04-27 16:19:37

단기간 누적된 매물이 정리되는 과정
서울 근교 골프장 낙폭 커, 영남권도 소폭 하락
에이스회원권거래소지수(ACEPI) 1,378.1p

골프 관련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골프 관련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회원권 시세의 하락세가 이번 주에도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관세전쟁이 금융시장을 타격한 후 고점 매물이 시장에 출회하면서, 시세가 급격히 하락하였으나 단기간에 누적된 매물이 정리되는 과정에서 추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반응이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회원권 종합지수(ACEPI)는 예고했던 바와 같이, 단기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400포인트(p) 벽을 결국 넘지 못했고, 2주 연속 하락하면서 1378.1p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다만, 주 후반에 미국과 중국의 격화됐던 분위기가 누그러지면서 자산시장의 불안감이 다소 진정되자,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었고 일부 종목들(블루칩, 대기 매수 종목 등)은 오히려 상승반전을 보이기도 했다.

종목별로 보면, 중저가 종목들 상당수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는데 시장에 매물화된 개체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탓에 하락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 근교의 광릉CC가 8.9% 하락한 것을 비롯해서 남서울CC, 태광CC, 일반 회원권 등이 5% 이상 낙폭이 컸고, 이외 경기도 외곽권의 김포CC와 솔모로 금강CC, 발리오스CC 등의 회원권도 대체로 2~3% 하락세가 이어졌다.

영남권에서는 가야CC, 용원CC, 통도CC 회원권이 1% 수준 하락을 보였지만 수도권에 비해서 시세하락이 제한적인 양상이 펼쳐졌고, 이외 충청·강원·제주권의 일부 종목들도 소폭 하락했지만 실거래 수반이 제대로 안 된 여건이기에 심리적인 부담이 비교적 큰 편으로 귀결됐다.

신원CC와 서울CC 회원권이 각각 2.1%, 2.9% 상승하면서 눈길을 끌었는데, 주주제와 사단법인 형태의 운영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한동안 매물 확인이 힘들었던 종목이란 특성을 비롯해서 최근 서울한양CC는 클럽하우스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까지 반영된 결과로 지목됐다.

현재 매매자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개별 종목보다는 아직은 매매 시점에 대한 문의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매도, 매수자 사이의 호가괴리가 확대된 상황이지만,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기에 만약 돌발악재가 없다면 점차 바닥 장세를 다지면서 반전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lhk@acegolf.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