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작황 호조로 채소류 가격 하락
최근 농산물 작황이 좋은데다 봄철 출하가 늘면서 가격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사과는 주산지인 경북에서 일어난 '괴물 산불' 여파로 당분간 공급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채소류 중 배추(상품) 중도매가격은 25일을 기준 10㎏에 1만4천920원으로 한 달 만에 11.4% 내렸다. 작년보다는 20.6% 저렴하다. 겨울 배추는 작황이 부진했으나 이달부터 봄 배추가 본격 출하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평년 가격(2020년부터 2024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과 비교해서는 27.8% 높다.
당근(무 세척·상품)은 20㎏에 5만3천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24.5%, 1년 전보다는 39.4% 내렸다. 평년보다는 4.8% 비쌌다. 대파(상품) 1㎏도 전달보다 38.2% 싼 1천240원에 거래됐다. 1년 전보다는 48.8%, 평년보다는 35.3% 내렸다. 겨울 대파 생산이 증가한 것이 가격 하락을 끌어냈다. 반면 무(상품)는 20㎏에 2만6천520원으로 1년 전보다 34.8%, 평년보다 94.0% 비쌌다. 업계에서는 다음 달 중순쯤 봄 무 출하를 시작하면 가격이 내릴 것으로 내다본다.
과일 가격도 안정세다. 참외 10㎏ 중도매가격은 5만6천660원으로 전달보다 35.0%, 1년 전과 비교하면 41.9% 내렸다. 수박 한 개 가격은 2만520원이다. 전달에 비해 17.2%, 1년 전보다는 34.4% 저렴했다. 참외는 지난해보다 풍토병 피해가 적어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수박도 냉해가 없어 성장이 양호했으며 출하 물량도 많아 저렴하게 시세가 책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사과와 배 가격이 불안정하다는 점이다. 사과(후지·상품)는 10㎏에 8만9천240원으로 1년 전보다 12.7% 내렸지만 전달에 비해서는 6.0%, 평년보다는 72.6% 올랐다. 배(신고·상품) 15㎏ 중도매가격은 9만5천120원이었다. 역시 1년 전보다 27.0% 쌌지만, 전달과 평년에 비하면 각각 2.0%, 50.5% 높다.
특히 사과는 경북 산불 여파로 여름 물량 출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개화기 폭설과 영하의 기온이 생육을 방해한 배도 출하량 감소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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