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50% 반영되는 만큼 반탄에 무게추 쏠릴 가능성
일각서 반탄 후보 몰아주기로 '과반 후보 나온다' 관측도
단일화·빅텐트 염두에 둔 전략적 투표 시나리오 등 '의견 분분'
국민의힘 6·3 대선 경선 후보가 4명으로 추려지면서 이들 중 누가 3차 경선에 진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및 반대 후보가 2명씩으로 선명히 갈린 만큼 진영 간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덕수 단일화', '빅텐트론' 등 경선 이후 벌어질 선거 구도에 대한 후보 입장에 따라 표심이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2차 경선은 '국민여론조사 100%'로 진행된 1차 경선과 달리 당심을 50% 반영해 승부를 가른다.
그간 보수 진영에서는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기류가 강했던 만큼 당심 반영은 곧 탄핵 반대 후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김문수, 홍준표 후보가 당심의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반탄 후보로는 민주당 후보와의 본선 경쟁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당심 역시 전략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반탄 주자였던 나경원 후보가 찬탄 주자인 안철수 후보에게 밀려 4위 자리를 내준 것 역시 이런 기류의 결과라는 것이다.
국민여론은 물론 당심마저 본선 경쟁력에 방점을 둔다면 한동훈, 안철수 후보가 선전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표심의 향배에는, 경선 승리 이후 벌어질 보수 진영 주자 간 지각 변동까지 염두에 둔 계산이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아직도 불출마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전격적으로 사퇴 후 무소속으로 대선판에 뛰어들 경우 '단일화' 논의가 급부상할 수밖에 없다. 한 대행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진영 주자로서 지지율 선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예비후보와의 빅텐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변수다. 국민의힘 경선 승리자와 한덕수 대행이 단일화한다고 해도 이준석 후보가 완주할 경우 민주당 후보와 1대1 구도를 만드는 데 실패하는 것은 물론 승리 가능성도 낮아지는 탓이다.
김문수, 안철수 후보는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 홍준표 후보는 이준석 후보와의 빅텐트에 열린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한동훈 후보는 한 대행의 출마를 비판하며 '경선에 집중하겠다'는 태도를 보인다.
2차 경선 결과 과반을 얻는 후보가 나올지 여부도 관심사다. 이 경우 결선 없이 곧바로 경선에 승리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자격을 얻게 된다. 보수 정가 한 관계자는 "4강에서 표심은 후보별로 흩어지기보다 여론조사 직전 대세를 형성한 후보로 몰려가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며 "27일 여론조사 전까지 남은 사흘간 요동치는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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