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주택·긴급 복구·실시간 대피체계로 2차 피해 선제 차단
이재민 보호 중심 행정 전환… 지역경제 회복도 병행 추진
경상북도가 초대형 산불로 인한 대규모 산림 훼손으로 다가오는 장마철 산사태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3중 안전망'을 구축한다. 이재민의 조속한 주거 안정을 위한 임시조립주택 공급을 시작으로, 위험지역 긴급 복구와 실시간 대피체계까지 촘촘한 방어망을 구축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경북 북동부를 휩쓴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9만9천㏊달한다. 지난 25년간 누적 피해 면적(7만 9천㏊)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이로 인한 고사목 전소와 산림 훼손으로 인해 토사유출과 산사태 위험이 커지면서, 도는 6월 장마철을 앞두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3중 안전망' 구축으로 우려되는 2차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겠다는 것이다.
첫 번째 안정망으로 물리적 방어선 구축한다. 도는 이재민의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임시조립주택 2천692동을 발주해 4월 말까지 1천118동, 5월 말까지 1천496동에 대한 입주를 완료할 계획이다. 동시에 산불 피해 551개 마을을 대상으로 위험목 제거, 도랑 정비, 옹벽·돌망태 설치 등 물리적 방어시설을 긴급 시공하는 등 5월 중순까지 1차 방어벽을 완성하는 데 주력한다.
두 번째 안전망은 긴급 응급 복구 및 2차 방어선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 산불 피해를 입은 안동시, 의성군, 영덕군, 청송군, 영양군 5개 시군 64곳에 식생 마대 쌓기, 물길 돌리기, 방수포 덮기 등 응급 복구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추가로 사방댐 12곳, 야계사방 14.3km, 산사태 예방 84.9㏊ 사업으로 2차 방어선을 구축해 토사유출과 산사태를 차단한다.
마지막 단계로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도는 산불 피해 28개 면 551개 마을에 대해 '12시간 사전예보제'를 운영한다. 누적 강우량 200㎜ 또는 일강우량 50㎜ 이상 시 마을순찰대를 투입해 즉각 대피 조치를 시행하는 등 실시간 대응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도는 3중 안정망 구축 대책을 시작으로 행정 체제를 '주민 보호 중심'으로 전환하고, 이재민을 위한 일자리 제공과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임시주택 조기 입주와 더불어 장마철 산사태 등 2차 재난에 대비한 주민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재난에는 완벽한 대응이 있을 수 없는 만큼, 철저한 사전 대비로 이재민의 안전과 지역경제 회복을 동시에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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