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변' 나경원 이긴 안철수…국힘 2차 경선 판도는? "당심 50%가 대선주자 만들 것"[일타뉴스]

입력 2025-04-23 06:30:00 수정 2025-04-23 07:28:40

최경철 매일신문 편집위원. 매일신문 유튜브
최경철 매일신문 편집위원. 매일신문 유튜브 '일타뉴스'

-방송: 4월 22일(화) 매일신문 유튜브 '일타뉴스'(평일 오후 5~6시) 특별라이브

-진행: 서수현 아나운서

-대담: 최경철 매일신문 편집위원(이하 최경철)

https://www.youtube.com/live/dMdoRBGM59c?si=TEASbNKvyq44bGDG

▷서수현: 일타뉴스 오늘 2부 국민의힘 대선 경선 관련 특집 편성으로 여러분 찾아뵙게 됐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진출할 후보 4명 확정 방금 전에 됐었죠. 김문수, 홍준표, 한동훈. 그리고 마지막 자리 누가 차지하느냐였는데 결국 안철수 후보가 차지했습니다. 최경철 매일신문 편집위원님과 오늘 결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위원님 그 당초 3강들은 무난히 4강 진출을 할 것이라는 얘기는 많이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한 자리를 두고 나경원 안철수 후보가 겨루게 될 것이란 전망 많았는데 결국에 안철수 후보가 차지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최경철: 뭐 약간 뭐 이변이 있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서수현: 사실은 나경원 후보 쪽에 조금 더 많이 쏠렸었죠. 의견들이?

▶최경철: 왜냐하면 100% 여론조사로 이번에 했지만 역선택 방지 조항을 뒀거든요. 그러니까 국민의힘 지지자이거나 아니면 무당층만 대답을 하면 그 투표를 받아들이도록 맞습니다. 그렇게 시스템을 설계를 해 놨는데 그렇게 따진다면, 국민의힘 쪽에 가까운 분들이 투표를 한다고 본다면 나경원 의원이 유리하다고 봤으나 안철수 경선 후보가 된 걸 보면, 어쨌든 안철수 후보가 생각보다는 지지세가 있구나.

제가 한 3주 전인가요? 안철수 후보를 대구에서 인터뷰를 했었습니다. 대구에 매일신문사를 찾아왔을 때 인터뷰를 하니까, 인터뷰를 하고 온라인 기사를 인터뷰를 2시에 하고 온라인 기사를 한 4시에 띄웠는데 엄청나게 많은 댓글이 달려요. 이분이 이렇게 인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댓글이 달린 걸 보고 아 이분이 아직도 그 팬덤층이 있구나. 안철수 후보도. 그렇다면 이번에 여론조사 100%로 하는 4명의 컷오프에도 낄 수도 있긴 있겠으나, 역선택 때문에 걸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역시 역선택이라는 허들을 걷어내고 뛰어넘고. 이분이 뭐 마라톤을 하는데 마라톤 그 뒷심으로 아마 이번에 되는 걸 보면 역시 좀 저력이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보면 대선이라는 게 좀 미래 가치를 많이 보거든요. 후보들 중에 '아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AI나 과학기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비전이 있는 정치인이 아닌가' 이런 비전의 정치인, 이런 모드도 좀 있었던 것 같아서 어쨌거나 안철수 후보가 생각보다 선전하였다, 그래서 4강에 든 거 보면 굉장히 큰 이변을 만들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서수현: 그럼 결국에는 역선택 방지 조항도 이길 정도로 팬심이 좀 통했다 이렇게 보시는 건데 지금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김문수 후보 그리고 한동훈 후보, 홍준표 후보는 이미 붙은 경력이 있잖아요. 그런데 안철수 후보는 지금 한 자리를 놓고 다시 또 그 붙지 않았던 세 분과 다시 붙어야 되는데, 그럼 앞으로 어떻게 어떤 전략을 가지고 이 세 분과 경선을 치르게 될까요?

▶최경철: 찬탄이다 반탄이다 하는 모드보다는 안철수 후보는 다른 후보들하고 좀 다르지 않습니까? 다른 후보들은 아까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안철수 후보는 안랩을 만든 의사 출신의 과학자이지 않습니까? 의사를 해도 충분히 먹고 살 만한 사람인데 의사를 하지 않고 과학자의 길을, 험한 길을 가서 우리나라의 불모지와도 같았던 바이러스의 세계, 그 컴퓨터 바이러스의 세계에서 승자가 돼서 해외에서도 대단히 뛰어난 의사 과학자로 굉장히 유명세를 탔고 제가 인터뷰를 할 때도 해외에 중동에 굉장히 많은 수주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안랩이. 그래서 그만큼 세계적으로도 각광받는 그런 면이 있어서 이번 대선은 사실 그 특수성이 좀 있지 않습니까? 나라가 지금 AI라든가 반도체라든가 이런 과학기술 전쟁의 한복판에 있는 상태에서 우리도 이제 안철수 같은, 과거와 다른 그런 리더가 좀 나올 때도 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도 조금 표심에 작용하지 않았나. 그러니까 지금 여권에서 한덕수라는 미국 전문가 그리고 무역 전문가, 통상 전문가에 대해서 자꾸 손짓을 하는 것만 봐도 지금 시대 정신이, 뭔가를 필요로 하는 것(시대정신)이 작용을 해서 그것이 후보들에 대한 선호도에 약간씩 작용을 하는 것이 아닌가 저는 이렇게 짐작을 해 봅니다.

▷서수현: 지금 안철수 후보가 이제 마지막 한 자리 차지하면서 사실상, 뭐 제 예상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가장 웃음을 지을 수 없는 후보가 아마 한동훈 후보 아닐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왜냐하면 안철수 후보 대신에 나경원 후보가 올라오면 본인의 지지세가 조금 더 높아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었을 것 같은데, 지금 안철수 후보가 올라오니까 사실 한동훈 후보 입장에서는 내심 나경원 후보가 올라왔었으면 하는 이런 기대감도 조금 없지 않아 있지 않았을까요?

▶최경철: 맞습니다. 그 4명의 후보 중에 유일한 찬탄 후보가 돼서 유아독존으로 한번 가볼까 이런 모드를 만들어내는 그런 길을 한번 탐색을 해봤을 텐데 안철수 후보가 끼어들면서 한동훈 후보는 경로 개척에 굉장히 큰 걸림돌을 만나게 됐습니다. 그러니까 안철수와 비슷한 이미지의 한동훈이라는 이미지가 나타났는데, 안철수와 한동훈을 비교한다면 한동훈은 검사 출신이거든요. '또 검사야?' 뭐 이런 자기가 가장 두려워하는 그 굴레에 빠질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후보가 이번 1차 컷오프에서는 가장 큰 손해를 본 사람이 아닌가 그렇게 볼 수가 있겠고. 그리고 향후 토론회에서도 굉장히 좀 낙동강 오리알 비슷한 배신자 프레임에 빠진 가운데 여러 가지 큰 어려움이 예상돼서 한동훈 후보가 이번 컷오프 경선에서는 가장 밑지는 장사를 하지 않았나 이렇게 예측을 해봅니다.

▷서수현: 당 선관위는 오늘 후보별 순위나 득표율 공개하지 않는다고 또 밝혔는데, 오는 29일이죠.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 있으면 이날 최종 후보자 확정하고요. 다 아시겠지만 없으면 1위와 2위를 추려서 다시 결선 진행합니다. 그런데 지금 저희가 고민해야 할 부분은 이제 4명이거든요. 그런데 위원님, 지금 국민의힘에서 계속해서 후보가 없다는 말이 조금 나옵니다. 적절한 후보가 없다. 그래서 오죽하면 이제 한덕수 대행이 계속해서 몸값을 높게 (가지고) 가고 있다, 한덕수 대행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런 말까지 나오는데 어떻게 보면 4명 중 과반 득표자 나올 가능성은 지금으로써는 조금 희박하지 않겠나 이런 생각도 들긴 합니다.

▶최경철: 4명이 그 비등비등한 후보입니다. 사실은 뭐 경력이 오래된 김문수 후보나 홍준표 후보가 대단히 뛰어난 정치인이고 그리고 아주 오랜동안 정치를 한 분이긴 하지만 지금 발군의 활약을 보인다고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거든요.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경선이 벌어졌을 때는 단숨에 홍준표 후보가 1등으로 올라갔습니다. 그것은 왜냐하면 그때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여권의 후보로 사실 유력했습니다. 유력했지만 황교안 당시 권한대행은 대통령 선거일을 지정하는 바로 그날 '나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습니다'라고 바로 선언을 해버렸습니다. 그러니까 황교안 대표에 대한 지지표가 바로 홍준표 당시 경선 후보로 지지율 전이가 바로 돼버렸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한덕수 권한대행께서 여전히 말씀을 안 하시고 영어 잘하시는 분이 계속 '노코멘트, 노코멘트' 하고 계시기 때문에 특정 후보에게 쏠림 현상이 없는 거죠. 그러니까 저는 2차 경선에서 과반이 나오기 힘들 것이다. 물론 김문수 후보나 홍준표 후보가 좀 앞서 간다고 보는데 이분들이 표를 좀 분점하면서, 과반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서 결선까지 가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을 해봅니다.

서수현 아나운서. 매일신문 유튜브
서수현 아나운서. 매일신문 유튜브 '일타뉴스'

▷서수현: 그러면 만약에 지금 결선까지 간다라고 하면은 1위 하고 2위 어떻게 누가 될 걸로 보세요? 4명 중?

▶최경철: 저는 2017년 사례를 자꾸 소환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왜냐하면 2017년 사례하고 똑같기 때문에 탄핵을 한 뒤에 대선이 벌어지는, 그리고 두 달 만에 대선 경쟁이 벌어지는 그 똑같은 케이스이기 때문에 지금도 2017년과 똑같을 수밖에 없는 거죠. 2017년도는 당시 여권 그러니까 보수 정당이 분열했습니다. 당시 홍준표 후보도 나오고 그리고 뭐 사실 안철수 후보도 야권 표를 많이 가져갔다고 하지만 안철수 후보도 당시에는 여권 표도 많이 가져갔거든요. 그 여권이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3명으로 분열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건 뭐 뚜껑을 열어보나 마나 그건 뭐 문재인 후보한테 이길 수가 없는 겁니다. 그 사례를 반면교사 삼는다면 이번에도 김문수 후보의 표현을 빌리면 한덕수든 김덕수든 누구든 힘을 합치지 않으면 끌어와야죠.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가 어렵다.

이재명 후보는 제가 볼 때는 당시에 문재인 후보보다 저는 더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당시에 문재인 후보보다는 더 강한 팬덤층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번 2022년 대선 때도 강한 팬덤층을 갖고 윤석열 후보와 대등하게 겨뤘거든요. 그때의 팬덤층이 해체되었다고 볼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팬덤 층은 2017년 문재인 후보보다 지금의 이재명 후보가 더 강합니다. 콘크리트 후보, 콘크리트 지지층이 더 강하다고 본다면 지금 여권이 만약에 약간이라도 분열이 된다면 이번 대선은 하나 마나한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뭐 일부에서는 졌지만 잘 싸웠다 뭐 이런 얘기를 하지만, 선거에서 졌지만 잘 싸웠다고는 없습니다. 그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선거에서 승리해야지 그것은 지지자들에게 보답하는 겁니다. 져 놓고 보답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기 때문에 이번에 경선 후보든 보수가 대타협하고 대단합할 수 있는 그런 토양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가 되어야지 그것이 아니고 그냥 뭐 나 혼자 나가서 잘 싸워보겠다 이것 가지고는 어렵지 않겠나. 어쨌든 보수 대통합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 아마 최종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당원들도 그러하고 일반 보수 지지층들도 그렇게 투표를 할 것이다.

▷서수현: 우선 지금부터 이제 2차 경선 구도를 조금 분석해 보면, 위원님께서는 2차 경선 구도 간단하게 조금 답변해 주세요. 더 강하게 충돌할까요? 아니면은 1차 때처럼 그냥 무난하게 우리 지금 힘 합쳐야 되니까 약간은 조용하게 간다 이렇게 갈까요?

▶최경철: 이제는 1등을 해야 되기 때문에, 지금처럼 4명이 올라가는 예선이 아니기 때문에, 1명만 이제 뽑기 때문에 더 강하게 충돌할 수밖에 없죠. 지금 A조 B조 나눠서 했던 경선 토론은 그냥 워밍업이고 네 이제는 치고 받는다, 정말 주먹만 안 들었을 뿐

▷서수현: 근데 이번에 치고 받으면 2명 남았을 때는 어떻게 되는 거죠?

▶최경철: 더 치고 받는 거죠. 그때는 사생결단을 낼 정도로 간다. 그렇기 때문에 갈수록 경선 토론회도 거의 본선에 가깝게 굉장히 과열 양상으로 갈 것이다. 뭐 그때는 할 말 다 할 것이다. 서로서로 뭐 지난번에는 뭐 농담 비슷하게 뭐 '가발을 썼느냐', 뭐 '키 높이 구두냐' 이런 좀 그런 농담 조 토론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진단만 가득한 토론을 갈 것이다, 이렇게 보면 진검승부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서수현: 지금 1극 체제인 민주당을 이기기 위해서 지금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이제 당 내부에서 경선 토론회에서 정말 치열하고 강하게 부딪힌다면 이거를 또 지지자들이 어떻게 볼지 조금은 우려스럽긴 한데요. 2차 경선 이제 1차 경선 때와 달리 지금 100% 이제 그 민심이었다면 1차가 2차는 이제 50대 50입니다. 그런데 그 음악프로도 보면요. 그 심사위원의 표하고 민심의 표하고 몇 퍼센트냐에 따라서 갈린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정치도 똑같습니다. 지금 이제 당심이 50%로 포함되면서 결과가 확연히 뒤바뀔 가능성도 많아졌거든요. 그건 어떻게 예측하세요?

▶최경철: 이제는 당심에서 압도적인 후보가 나올 겁니다. 왜냐하면 당심은 정치 고관여층이거든요. 이분들은 당에 대해서 잘 알고 경선 후보 네 분에 대해서 아주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당심은 될 후보에게 몰표를 줄 겁니다. 지난번 2022년 대선처럼 아 윤석열이 될 것이다, 당심이 윤석열에게 모두 가버렸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 결국 당심이라는 것은 국회의원들이 어디로 줄을 서냐 거기에 당심도 따라가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아마 네 분 중에 누가 될 것이냐는 조만간 국회의원들부터 굉장히 줄을 많이 쓸 것이다. 당심도 당원들도 같이 줄을 서면서, 그리고 당심이 민심을 이끌어 나가는, 그래서 당심에서 선택받은 사람이 1위를 하고 그리고 최종 경선 후보로 해서 결국에는 보수 대통합으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깃발을 들지 않을까 이렇게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서수현: 민심 50%, 당심 50%예요 반반이라는 얘기죠. 그러면 이번에 당심하고 민심하고 좀 갈릴까요? 민심이 원하는 후보와 당신이 원하는 후보가 갈릴까요?

▶최경철: 민심과 당심은 약간 갈릴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아까 역선택 얘기를 했지만 역선택이 방지 조항이 있더라도 이번에 이변을 일으켜서 안철수 후보가 됐기 때문에 민심에서는 생각보다 한동훈 후보가 많이 나올 것이다. 왜냐하면 한동훈 후보도 약간 팬심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이게 탤런트 정치 그리고 연예인 정치 뭐 이런 정치가 우리나라에도 좀 있고 트럼프를 뽑는 미국에서도 그런 게 굉장히 많이 확인되지 않습니까? 그런 외모 그리고 이미지 이런 거를 좋아하는 분들이 여전히 있기 때문에 민심에서는 생각보다 한동훈 후보를 찍는 사람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민심에서는 표가 굉장히 분산될 것이고 당심에서는 특정 후보, 그러니까 될 만한 사람, 보수 대통합을 이룰 만한 사람에게 몰표가 갈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서수현: 그러면 지금 위원님 입장에서는 1위를 누구로 예상하세요?

※발언 전문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