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김부겸·이낙연도…김문수 텐트엔 경계가 없다"
"이번 대선은 이재명 막는 선거…중도 보수·진보 모여야"
"나경원·안철수 4위가 누가 되든 김문수 1위 '무풍지대'"
"이번 대선, 51대 49의 전쟁…단일화 여부가 승패 갈라"
"한덕수, 출마 의지 90%…안 나가려면 진작 말했을 것"
"이완용? 한덕수 견제, 그만큼 두렵다는 방증"
"'경알못'과 '경제통'의 대결 구도…한덕수 출마 땐 '판' 흔들려"
"김대중도 받지 못한 몰표…李 당선 땐 전체주의 올 것"
"'이니 마음대로 해'는 약과…'명이 마음대로 해' 시대가 온다"
- 방송: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평일 07:30~08:30)
- 진행: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
- 대담: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이동재 객원편집위원(이하 이동재): 조기 대선이 42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또 많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 그런 시간이기도 합니다. 김문수 후보 캠프에 지난주에 합류를 하셨습니다. 합류하신 이유 좀 여쭤볼게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하 박수영): 글쎄요. 우선 인간적인 관계가 제일 크겠죠. 김문수 후보와는 제가 경기도청에 6년 근무하는 동안에 4년 반이나 실장과 부지사로 모셨던 분입니다. 근데 그분이 아주 강직한 분이고요. 또 업무 추진력이 뛰어난 분입니다. 근데 이런 훌륭한 정치인을 제가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일단 나왔다면 도와드려야겠다는 게 첫 번째 이유이고요. 두 번째 이유는, 저는 주적이 이재명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재명을 이기기 위해서는 김문수 후보뿐만 아니라 모든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이재명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모두 모여야 된다. 이른바 '그랜드 텐트'를 쳐야 된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그런 '빅텐트' 또는 '그랜드 텐트'에 가장 적극적으로 찬성하시는 분이 김문수 후보입니다.
▷이동재: 의원님께서는 한덕수 대행하고도 깊은 인연이 있으시잖아요. 예전에 행정고시 선후배이기도 하시고, 또 하버드 선후배이기도 하시고요?
▶박수영: 서울대 선후배이기도 하고, 하버드 선후배이기도 하고, 아주 가까운 사이죠.
▷이동재: 서로 교류는 요즘 자주 하세요?
▶박수영: 가끔 통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동재: 그리고 저희가 왜 이재명도 잘 안다고 말씀을 드렸냐면, 과거에 경기도청에서도 근무를 하셨어요. 그때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전 대표하고도 또 이런저런 인연이 있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박수영: 인연이라기보다는, 아 제가 경기도청에 6년 근무하는 동안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는 기간하고 일치를 합니다. 근데 부지사다 보니까 시장, 군수들하고의 관계를 많이 해야 되는 거죠. 협조도 많이 해야 되고, 회의도 해야 되고 하는데, 사사건건 반대하고 발목 잡고 이래갖고 아주 힘들었는데...특히 저하고 사이가 나빠진 거는, 판교 환풍구 사고라는 게 있었습니다. 성남의 판교가 있지 않습니까? 환풍구가 무너져서 26명이나 다치고, 돌아가시고 하는 일이 있었는데, 아니, 그 유족들하고 협상하는 과정에서 하나도 안 도와줘놓고, 마지막에는 마치 자기 공인 것처럼 해가지고...대선 나올 때, 또 경기지사 나올 때 자기가 다 했다, 이렇게 사사건건 방해만 하던 사람이 자기 공을 가로채 가고...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야, 이 사람은 도저히 뭐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으면 안 되겠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이동재: 당시에 대책본부를 어디다 세우느냐, 그런 걸 두고도 서로 좀 실랑이가 있기도 했잖아요.
▶박수영: 그건 뭐 가벼운 실랑이고요. 제일 큰 게 이제 끝나고 나서 유족들하고 합의가 끝나고, 월요일 아침에 기자회견을 하게 돼 있었는데, 10분간 생방송 시간이 주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한 1분 하고 모두에, 그다음에 유족 대표가 협의안 발표를 하고, QnA를 제가 받고...이런 계획을 세워놨는데, 이재명 당시 시장이 와서 저보고 90도로 절하면서 "1분만 방송 나가게 해달라, 1분만" 그래서 제 걸 양보하고, 앞에 1분 나가라. 그다음에 유족 대표, 그다음에 제가... 이렇게 하기로 했는데, 10분의 시간을 다 쓰십니다.
▷이동재: 그때부터 알아보셨나요?
▶박수영: 아이고, 이거 도저히 뭐...
▷이동재: 들어보니까 악연이네요. 의원님께서 합류를 하셨으니까, 국민의힘 후보 중에 김문수 후보가 지금 확실한 선두였었잖아요? 지금도 선두이긴 한데, 중도 확장 행보를 약간 펼치면서 매운맛이 좀 사라진 거 아니냐, 그래서 지지율이 약간 좀 침체되는 그런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 캠프에서 보는 분석은 어떻습니까?
▶박수영: 지지율이라는 건 항상 등락을 하는 거니까,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우리 후보가 가진 장점을 유권자들한테 보여드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원래는 보수 우파의 지지가 많이 등에 업고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있습니다만 중도 확장성이라는 건 누구에게나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 행보는 잘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이동재: 일각에서는 이제 대중들은 그런 모습을 좀 원하기도 하잖아요. 보수층 중에서는 예전에 서영교 의원이었나요? "사과하세요" 했나, 그렇게 막 할 때, 김문수 전 장관이 당시에 일어나지 않고 그런 좀 당당한 모습 때문에 보수층은 그런 모습을 좋아했었는데, 약간 중도층 확장 행보로 약간 그런 모습이 매운맛이 순한 맛이 된 거 아니냐.
▶박수영: 선거전을 치르다 보면 매운맛도 있고 순한 맛도 있고 섞어서 해야지, 매운맛만 너무 드리면 또 유권자들이 식상할 수도 있습니다. '꼿꼿 문수'라는 이름인데, 지금도 매일 아침 9시에 '꼿꼿 문수의 아침 9시'라고 해서 9시마다 정책을 하나씩 발표하면서 기자들하고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이동재: 소통을 하고 계신다. 사실 그리고 의원님뿐만 아니라, 지금 장동혁 의원, 그다음에 박민식 전 보훈부 장관 등 많은 분들이 또 합류를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분위기 자체가 또다시 살아나고 있다라는 분석도 있고요. 그리고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김문수 후보 자체의 경쟁력도 있지만 빅텐트를 세우기 위해서 가장 적합한 인물이다라고 판단하시는 분들도 있는 거 같고요?
▶박수영: 지금 우리 후보들 중에 저는 '빅텐트' 또는 '그랜드 텐트'. '빅텐트'는 보수가 모이는 거, 이준석 의원이라든지 고영주, 황교안, 그 정도가 빅텐트라면, '그랜드 텐트'는 소위 진보에 속해 있었지만 이재명에게 나라를 주는 건 안 되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분들까지 다 포함한 손학규, 이낙연, 김부겸, 정세균까지 확장이 가능한데, 이런 분들 다 모으는 게 '그랜드 텐트'인데, 이런 분들을 모아서 새 집을 지어야 된다. 이른바 정계 개편에 이를 수 있는, 3당 합당을 넘어서는 정계 개편을 해서, 이재명과 포퓰리즘 이쪽이 한쪽이 있고, 중도를 지향하는 약간의 보수와 진보, 중도 진보와 중도 보수가 모여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제대로 된 정당을 만들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이 점에 대해서 가장 열려 있는 후보가 김문수 후보입니다.
▷이동재: 안 그래도 지금 김문수 후보께서 "한덕수가 아니라 '김덕수', 누구라도 지금 이재명 막으려면 힘을 합쳐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기도 했어요?
▶박수영: 김문수 후보님은 제가 모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굉장히 강직하고, 개인적인 욕심이 없으신 분이에요. 그래서 이번 선거의 목표는 이재명을 막아서 대한민국이 베네수엘라가 되거나, 히틀러 제국이 되거나, 이걸 막아야 된다는 생각이 가장 강한 분이기 때문에, 저랑 장동혁 의원이랑 여러 명의 의원들이 도와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동재: 분위기는 어때요? 지금
▶박수영: 처음에 저희 장동혁 의원하고 제가 갔을 때는 조금 침체된 분위기였는데, 가서 다 잡아서, 예컨대 9시에 하던 회의를 7시에 하게 만들고, 이렇게 지금 회의를 꽉 다 잡고 있어서 상당히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동재: 회의는 7시에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근데 혹여나 김문수 후보가 그래도 본인도 대통령을 하고 싶어 해, 이런 단일화 프레임으로 좀 가고 있는 거, '빅텐트', '그랜드 텐트'로 가고 있는 거에 대한 약간 서운해하는 그런 모습은 없나요?
▶박수영: 실력 있는 사람이 이기는 게 우리 공정한 사회이죠. '빅텐트'든 '그랜드 텐트'든 만들어서 여론조사를 해서 이기면 되는 겁니다. 그게 한덕수일 수도 있고, 또는 지금 열심히 싸워서 경선 기간 중에 국민들한테 어필하게 되면 김문수 후보도 되는 것이고, 손학규나 이낙연도 안 된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죠. 누가 이기느냐, 이기는 사람이 경쟁력 있는 사람이고, 경쟁력 있는 사람이 나가야 이재명을 꺾을 수 있다. 이렇게 보는 데 대해서는 시각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이동재: 예, 그렇습니다. 오늘까지 일단 여론조사를 합니다. 그래서 4명을 꼽습니다. 오늘 컷오프를 하는데, 김문수 후보의 1위 수성에는 일단 문제는 없다고 보시죠?
▶박수영: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는 과학입니다.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 여론조사 결과를 집계해 보면 1위 수성하는 데는 그다지 큰 문제는 없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동재: 근데 오늘 가장 많은 분들이 좀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이 4위 다툼 이 부분인데, 나경원, 안철수 두 후보 중에 어떤 후보가 4위를 차지해야 김문수 후보의 1위나 앞으로의 '그랜드 텐트' 구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을 하세요?
▶박수영: 선거가 아직 진행 중인데, 제가 뭐 이렇게 딱 잘라 말씀드릴 수는 없고, 누가 되더라도 좋으신 분들 중에 두 분 다 좋으신 분이니까, 한 분이 되면 된다. 누가 되더라도 김문수 후보가 1위 하는 데는 크게 영향이 없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동재: 누가 돼도 김문수 후보가 1위에는 크게 영향이 없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고요. 그리고 아까 데이터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데이터를 다루는 여의도연구원 원장 출신이신데, 솔직하게 말씀하셔서 지금 민주당과의 비교했을 때 대선 지표가 어떻습니까?
▶박수영: 예, 지금 여러 가지 여론조사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보수와 중도가 뭉치는, 아까 말한 '그랜드 텐트' 또는 새 집 짓기에 성공을 한다면 결국 선거는 51대 49, 보수 진보의 비율이 51대 49로 승부가 날 것입니다. 지난번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 때도 0.73% 차이로 우리가 이기지 않았습니까? 근데 앞으로는 좌와 우가 거의 공고화되어 있는, 유권자가 공고화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우파와 중도가 단일화를 하느냐 안 하느냐, 이게 관점이지. 단일화에 성공하게 되면 결국은 51대 49, 약 2%포인트 정도로 이길 수가 있기 때문에 최대의 목표는 지금 이재명이 아무리 앞장서 간다 하더라도 보수·중도의 단일화, 이게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겠습니다.
▷이동재: 51대 49로 결국에는 갈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고. 그래서 단일화 말씀을 하셨는데, 여론조사 하나만 좀 말씀을 드릴게요. KPI뉴스가 리서치뷰에 의뢰해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단 한덕수 대행이 보수 진영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양자 대결 구도에서 4~9.4%포인트 정도 앞서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국힘 지지층에서는 20~30% 정도의 격차로 다른 후보들을 제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 데이터를 보면 향후 '빅텐트', '그랜드 텐트' 실현 과정에서 어떻게 보면 탄력을 좀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특히 이제 한덕수 대행에게 어떻게 보면 관심이 집중되기도 하고요.
▶박수영: 한덕수 대행께서는 아직 출마 선언도 하지 않으신 상황에서, 사실 여론조사에 들어가고,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거는 굉장히 주목해 볼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빅텐트'에 같이 오시게 되면 우리로서는, 보수·중도 측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도움이 되는 것이죠. 그분 아시다시피 경제 전문가이시고, 우리나라의 경제 난국을 극복하는 데 최적임자이고. 또 우리 보수·중도에서는 한 번도 호남 출신 우파를 대통령 후보로 옹립한 적이 없지 않습니까? 전주 출신이시기 때문에, 전북의 표도 흔들릴 수가 있고. 이렇게 큰 그림, 큰 텐트를 치는 것이 저는 우리 보수 우파들이 이재명이라는 저 포퓰리스트를 꺾고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동재: 빅텐트에 언제쯤 오느냐, 그 부분에 많은 분들이 좀 관심을 가질 것 같은데 지금 의원님하고 한덕수 대행하고는 이런저런 깊은 인연이 있으시잖아요. 일단 한덕수 대행이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뷰에서는 "낫 옛, 노 코멘트" 이렇게 얘기를 하긴 했는데, 언제쯤 결정할 것 같습니까?
▶박수영: 안 나가신다고 마음을 먹었으면 안 나간다고 딱 자르는 게 훨씬 본인이 마음이 편안하고, 행정 업무를 수행하기도 훨씬 좋거든요. 근데 지금 "낫 옛", "노 코멘트" 이런 식으로 나오고 있는 거는 하려는 뜻이 있다, 이렇게 보여지고 저는 한 90% 정도는 출마 의지가 있으시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이분이 1인당 GDP 300불 시절인 1970년에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셨어요. 55년 동안 공직에 있었습니다. 지금은 3만 3천 불. 이 긴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발전을 지켜보고, 직접 만들어 온 분입니다. 이게 이재명이라는 포퓰리스트 하나 때문에 베네수엘라화 되는 걸 그냥 보고 있기는 너무 가슴 아픈 일이겠죠. 이게 가장 큰 출마의 변이 되지 않겠는가. 그다음에 경제 전문가, 지금 어려운 난국을 돌파하는 적임자. 이런 것들이 섞여 있어서 본인 스스로도 "대한민국을 위해서 마지막 소명을 해야 되겠다"라고 마음먹고 있지 않겠나 하는 게 제 추측입니다. 확실한 답은 아직 안 주고 계십니다. 아직이긴 한데 90% 정도의 확률로 출마하실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동재: 여태까지 오래 봐오셨을 텐데, 한덕수 대행을 성격으로 봤을 때, 성향으로 볼 때, 안 나오면 안 나온다고 말씀하시죠?
▶박수영: 그러니까 보통 성격으로 봐서 안 나온다고 마음먹었으면 벌써 이미 "나는 관심 없다. 나는 마지막까지 우리 경제만 챙기다가 6월 3일날 그만두겠다" 이렇게 벌써 말씀하셨어야 되는데, 이미 올해 지난 시간이 돼버렸죠. 이제는 90% 정도로 나올 확률이 높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동재: 일단 당에서 54명이 한 대행 출마 촉구 성명서에 서명을 했다라고 말씀을 하시기도 하셨는데, 다른 인터뷰에서 오늘 또 한덕수 후보 국민추대위도 출범을 한다고 합니다. 좀 주변에서 움직임이 많아지네요.
▶박수영: 그렇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볼 때 합의하는 부분이 뭐냐, '이재명이라는 포퓰리스트에 맡길 수 없다', 이 점에 대해서 모두가 합의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출범하는 데는 정대철 정치 원로라든지, 손학규 고문님, 이런 분들까지 포함돼서 좌우 모두가 들어간 시민단체, 범국민추대위가 오늘 발족을 하고 성명을 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동재: 만약에 한덕수 대행이 나서지 않는 경우도 고려 하시는지? 이 경우에는 국힘이 어떤 전략으로 나가야 될까요?
▶박수영: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되겠죠. 저희는 나오시면 좋고, 안 나오신다 하더라도 남은 이준석이라든지 황교안, 이런 여러 후보들이 있지 않습니까? 게다가 이낙연 대표의 경우는 전병헌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의 입을 통해서 우리 보수 후보와 단일화를 하자는 말씀까지 이미 하셨기 때문에, 동교동계 비명계를 전부 다 모아서 최후의 일전을 벌여야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동재: 그리고 지금 한덕수 대행에 대해서 민주당이 좀 얘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한미 2+2 통상 협의는 차기 정부 몫이다. 한덕수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 김태년 의원 같은 경우에는 발언이 좀 셌어요. "이완용이 따로 없다. 외교가 아니라 매국이다. 트럼프의 애완견이 되기를 작정했냐."라고 하는 등 강하게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데, 이런 반응, 이렇게 좀 강한 반응을 내는 거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박수영: 겁먹은 거죠. 견제죠. 그래서 나오지 말라, 이렇게 미리 초를 치고 있는 거라고 봅니다. 근데 아직 이게 협상, 국가와 국가 간의 협상, 소위 '니고시에이션'이라고 하는 것까지 이르지 않은 단계이거든요. 서로 상대방의 의중이 무엇인지 탐색하는, 소위 '컨설테이션'이라고 외교에서 얘기하는, 지금은 그 단계인데 이걸로 무슨 협상의 합의를 이루어서 국가에 폐를 끼친다, "이완용이다, 애완견이다" 이런 얘기까지 하는 거는 사실에 맞지도 않을뿐더러, 그만큼 우리 한덕수 권한대행이 나오는 거에 대해서 견제하고 겁을 먹고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정치는 정치로 붙는 게 제일 편안하고, 지금 상태로 가면 무조건 이긴다고 보는 것인데, 한덕수 후보라는 분은 경제 전문가입니다. 그런데 이재명은 '경알못' 경제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에요. 지금 나라의 제일 큰 이슈는, 갤럽 조사에서 48%가 경제라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경제를 제일 잘 아는 후보가 나오게 되면 자신의 안정적인 승리에 큰 변수가 생기는, 이른바 '판이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그걸 막기 위해서 갖은수를 지금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동재: 경제 프레임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일단 한덕수 대행이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협상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무역 균형과 조선, LNG 등 3대 분야에서 합의점을 찾겠다라는 건데, 직접 세부적으로 지시를 했다, 이런 보도도 있었고요. 그리고 트럼프의 협상 파트너라는 이미지가 자동으로 생성이 되고, 또 관세 인하나 통화 스와프 등등 여러 가지 구체적인 조치가 있을 경우에는 그 파장이 좀 상당할 것이다, 이런 관측이 좀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수영: 오늘 경제부총리와 통상산업부 장관이 방미를 합니다. 그래서 24일 밤에 협상, 니고시에이션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때 이 컨설테이션을 시작하게 되는데 권한대행께서 상당한 지침을 줬다고 하고요. 이게 나와서 실제로 협상이 진행돼서 하게 되는 거는 차기 대통령 때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근데 차기 대통령이 그러면, '경알못'이 되는 게 나은가, 경제 전문가가 되는 게 나은가? 국민들께서 냉정하게 판단을 해보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동재: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지금 협의를 하지 말자는 거 아니에요? 그럼 지금 협의를 안 하는 게 맞습니까? 차라리 아예 협의 자체를 안 하는 게 맞습니까?
▶박수영: 협의는 해야죠. 협상에 이르는 것까지는 안 되더라도, 협의를 해서 미국 측의 의중이 뭔지, 어느 정도까지 요구를 하는지, 우리는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해놓는 것이 다음에 협상, 진짜 협상을 국가 간 협상을 진행하는 데 시초가 되기 때문에 그걸 안 하겠다고 우리가 버틴다고 해서 안 할 수도 없는 것이고요. 상대방의 의중을 파악하는 거는, 협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가장 첫 단계이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동재: 한미 통상 협의 결과가 우리 대선에 미칠 영향,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일단 24일이죠. 24일에 최상목 부총리, 그리고 안덕근 장관이 미국에서 어떤 협의 결과를 또 갖고 오는지, 그 부분에 따라서 우리나라 대선에도 영향이 상당히 끼칠 것으로 많은 분들이 관측을 하고 있는데, 좀 잘될 것 같으세요?
▶박수영: 이게 우리가 전통의 우방인 데다가, 미국도 사실 우리가 상당히 필요합니다. 지정학적으로 봐도, 대한민국을 포기하게 되면 일본으로 방어선이 후퇴하는 꼴이 되는 것이거든요. 이재명이 넘어가서 친중 정권이 들어서게 되면, 미국으로서는 지금 미·중 양국 대립 관계에서 대한민국을 포기한다는 건 굉장한 마이너스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 점도 우리에게는 상당한 레버리지가 될 것이다. 그리고 방위산업 부분에서도 서로 주고받을 게 많이 있습니다. 지금은 선박 문제, 그다음에 알래스카 LNG 개발, 이게 두 가지가 서로 주고받는 걸로 돼 있지만, 방산 부분에서도 우리 K-방산이 상당히 수출을 많이 하고 있고요, 또 우리가 미국의 첨단 무기도 수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까지 포함해서 무역 균형이 이루어진다면 트럼프로서는 손해 볼 게 없는 것이고, 양국이 윈윈하는 시추에이션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우리 측이 가질 수 있는 레버리지입니다.
▷이동재: 그리고 의원님은 저희가 앞서 좀 말씀드렸다시피, 이재명 전 대표도 잘 아시는데, 지금 이재명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 경선에서 90%까지 돌파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경선이 꼭 필요가 있나라는 그런 생각까지도 들긴 하는데, 지금 90% 넘을 줄은 몰랐거든요. 양자 구도에서도 지금 50%가 넘기도 하고 그러는데, 어떤 부분을 보수 진영에서 공략을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박수영: 김대중 대통령이라는 걸출한 좌파의 대통령도 그렇게까지 받은 적이 없습니다. 완전히 일당 독재 체제를 만들어 놨기 때문에, 뭐 하러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경선을 하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국회에서 의총 열어서 손 들고, 그것도 비밀 투표하지 말고 손 들고 거수로 하는 거랑 거의 같지 않겠느냐, 생각을 합니다. 이재명 후보라는 분이 하는 일이 이렇습니다. 이렇게 독재 체제를 만들고, 자기 혼자 끌어나가고, 그래서 입법·행정·사법, 삼권을 모두 다 본인이 가져가는 이런 형태를 지금 보이고 있는데, 당 내부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대통령이 되면, 온 나라를 이끌어가는 데도 틀림없이 이런 일당 독재 체제, 독주 체제. 그래서 제가 아까 히틀러식 전체주의가 이루어질 거라고 예측을 하고 있는 것이죠. 절대로 막아야 됩니다.
▷이동재: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더 드리냐면요, 의원님께서도 예전에 예산을 담당하시기도 했던 관료로서 여러 가지 좀 생각이 드실 텐데, 민주당이 지금 '기재부 쪼개기'를 좀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예산 편성권을 다시 대통령실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렇게 하는데. 그러니까 이재명 전 대표가, 만약에 많은 분들은 원하지 않으시겠지만, 만약 대통령이 되게 된다면, 그러면 이제 예산 권한까지도 갖고 오겠다. 그러면 대통령에게 더 권한이 집중이 되고, 입법·사법·행정권이 이미 거의 장악되었다는 그런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예산까지 직접 다루겠다라는 게 되지 않습니까?
▶박수영: 그렇습니다. 말도 안 되는 거죠. 이제 입법·사법·행정을 가져가게 되는데, 그중에 예산은 우리 예산을 담당하는 경제 관료들이 굉장히 탄탄하지 않습니까? 국가에 해를 끼치는 데 대해서는 굉장히 크게 저항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게 두려우니까 아예 예산 편성권 자체를 대통령실로 옮기겠다고 지금 발표를 했거든요. 말도 안 되는 거죠. 나라 망하자, 내 마음대로 해보겠다...'이니 마음대로 해'보다 더 심한, '명이 마음대로 해'의 시대가 올 것이고, 대한민국의 베네수엘라, 대한민국의 베트남화, 대한민국의 히틀러화, 이런 것이 착착 진행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동재: 아이고, 듣기만 해도 좀 답답한 부분이 좀 있는데, 김문수 후보 캠프에 그래도 계시니까, 앞으로 또 많은 역할을 좀 하실 것 같습니다. 일단 오늘 1위 하실 것 같다고 예측을 하셨는데, 앞으로의 플랜이 또 중요할 것 같아요. 앞으로 남은 경선은 어떤 식으로 진행하실 생각이세요?
▶박수영: 남은 2차, 3차 경선은 50%가 당원입니다. 당원들로부터는 압도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이 굳은 의지, 김문수 후보가 가진 장점이 있습니다. 꼿꼿하게 대통령, 대한민국 지키겠다는 거. 이걸 크게 어필하면, 지금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당원 투표에서 더 벌려서, 희망하기로는 2차 투표에서 50%를 넘겨서 그대로 결승으로 직진하는 것도, 직행하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동재: 일단 1위를 차지한 다음에 50%를 넘겨서 직행하는 것도 이제 검토하고 계신다, 이렇게 말씀하셨고. 오늘 이제 탈락하는 후보들도 있을 텐데, 이 탈락하는 후보들의 그 표심도 어떻게 얻어오느냐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박수영: 이제 네 분이 탈락하게 되죠. 탈락하신 분들도 진솔하게 찾아뵙고, 힘을 모아서 이재명 저지하는 데 함께하자, 대한민국 살리는 데 함께하자. 이렇게 하면 네 분도 다 동참하시지 않겠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